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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14일 공개한 2015년 다단계판매업체 주요정보 자료에 따르면 정보공개 대상 업체 수는 지난해 128개로 전년보다 19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공개 대상은 지난해 영업실적이 있고 올해 5월말 현재 영업 중인 다단계판매업체다.
정보공개 대상 다단계업체 수는 2011년 70개에서 지난해 128개까지 늘어 5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업체 수가 늘어난 만큼 시장 매출액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다단계판매 시장 매출액 규모는 전년대비 14.6% 증가한 5조1531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매출액이 2조949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5년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한국암웨이·애터미 등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8.7% 늘어난 3조6229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다단계판매업체에 등록돼 있는 전체 판매원 수는 전년대비 15.5% 증가한 796만명이었다. 다단계판매원 수 역시 2011년(415만명) 대비 두 배가량 늘어났다.
이에 비해 다단계판매업체로부터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수는 전년대비 20.9% 증가한 162만명으로 2011년(106만명)에 비해 56만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체 등록 판매원 중 후원수당 수령 판매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4%였다.
후원수당이 상위 다단계판매원에게 집중되는 현상도 지속됐다. 상위 1% 미만에 속하는 다단계판매원 1만6172명이 지난해 1년간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평균 5104만원인 반면, 나머지 99%의 후원수당은 평균 53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다단계판매업체가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전년대비 14.7% 증가한 1조6775억원이었다. 이중 상위 1% 미만이 수령한 후원수당 총액은 전체의 49.2%에 달하는 8254억원이었다.
한편 다단계판매업체의 주요 취급품목은 건강식품, 화장품, 통신상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으로 전년과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공정위 측은 “다단계판매업체에서 상품을 구입하거나 판매원으로 가입하고자 할 때는 매년 공개되고 있는 주요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거래나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매출액이나 후원수당 지급 규모를 단순히 비교하기보다는 공정위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개별업체의 상세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