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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人] 가족 위하는 마음으로 성공신화 쓴 ‘엄마 CEO’

[정해균의 Zoom-人] 가족 위하는 마음으로 성공신화 쓴 ‘엄마 CEO’

기사승인 2016. 07. 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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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이’는 세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싱글맘 조이 망가노가 미국 홈쇼핑 역사상 최대 히트 상품을 발명하면서 10억대 기업가로 성장하는 실화를 담은 영화다. 가난한 싱글맘에서 미국 최고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성공한 한 여성의 이야기는 어려움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이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나라 중소기업계에도 ‘조이’ 처럼 가혹한 비즈니스 세계 속에서 성공을 이뤄낸 여성 CEO들이 있다. 이들은 평범한 주부에서 연구원, 환경운동가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성공의 이면에는 ‘모성’(母性)이라는 공통된 키워드가 있다.

1세대 여성 벤처사업가인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는 2001년 주부의 고민에서 출발한 아이디어 상품인 ‘스팀 청소기’를 앞세워 성공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한 대표는 여성과 가족들의 삶을 더욱 편안하고 행복하게 변화시키기 위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특히 ‘한경희 가위칼 싹뚝’은 세계적인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의 요구, 기업이 추구해야 할 혁신성 삼박자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세계 주방의 역사를 바꿀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이화여대 불문과 졸업 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일했고, 미국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을 마치고 투자회사에서 근무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36살의 나이에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행정 사무관으로도 일했다. 한 대표는 2008년 월스트리트저널의 ‘주목해야 하는 여성 기업인 50인’ 선정을 시작으로 2012년 포브스 아시아가 선정한 ‘아시아 파워 여성기업인 50인’, 뉴스위크 선정 ‘세계를 움직이는 여성 150인’(2012년)에 뽑히는 등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길순 대표는 2000년 공기청정기 전문기업 에어비타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반지하에서 답답한 공기 때문에 감기를 달고 사는 주변 지인의 자녀를 보고 안타까운 엄마의 마음으로 무작정 공기청정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누구나 사용 할 수 있는 경제적인 공기청정기, 어디든 설치 가능한 크기, 신선한 공기를 제공한다는 원칙으로 제품을 개발했다.

그 결과 에어비타 공기청정기는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하다. 200만개 이상의 음이온을 방출하며 각종 악취, 유해 세균, 바이러스를 최대 99% 까지 제거한다. 경제성도 뛰어나다. 별도의 필터 관리나 교체 필요 없이 간편한 물세척만으로 반 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스칸디에듀 김서영 대표는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에서 소비자 행태 분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연구 활동을 했다. 베스트셀러인 ‘트렌드코리아’(김난도 외)의 공동저자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한국의 정체되어 있는 유아교육콘텐츠의 모습을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교육 스타트 업에 뛰어 들었다.

스칸디에듀는 두뇌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뇌과학에 기반을 둔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타트 업(창업초기 벤처)이다. 이 회사는 올해 1월 우뇌 자극 기법의 교육 솔루션인 ‘브레인나우’ 출시 했다.

소형가전업체 피에나의 강미선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 출신이다. 강 대표는 2012년 회사 설립 이후 자동분유제조기, 텀블러형 휴대용 믹서기 같은 생활밀접형 제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특히 ‘쿠카’는 전기선을 없앤 세계 최초 믹서기다. 텀블러처럼 휴대가 간편하고 제품 디자인도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에나는 지난해 4월 미국에 이어 중국 상하이에 법인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중국 사업을 시작했다. 유럽과 미국 등 주방기기업체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이밖에도 최소라 바비즈코리아 대표와 천연화장품 브랜드 야다의 김은미 대표 등이 중기업계 엄마 CEO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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