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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홍선미 기자 = 자신만의 개성 있는 공간 확보에 대한 욕구는 하숙집의 모습까지 바꿨다.
침실을 제외한 욕실·거실·부엌 등은 공동으로 사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셰어하우스는 최근 ‘맞춤형 셰어하우스’라는 이름으로 진화해 삶의 멋을 추구하는 1인가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맞춤형 셰어하우스’는 혼자 사는 즐거움과 함께 사는 즐거움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셰어하우스와 기본 개념은 같지만, 기존 셰어하우스보다 테라스나 카페 등 개인·공동 공간을 더욱 풍요롭고 알차게 꾸며 세입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 원룸처럼 각 방마다 화장실 부엌 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임차인들이 1~2년의 계약기간을 어기더라도 빠르게 새로운 세입자를 들일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수익형부동산 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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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짜리 단독주택(대지 397㎡)이 있던 이곳은 2011년 37가구(방)와 공동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6층짜리(지하1층~지상5층) 셰어하우스로 재탄생했다.
1층 가구들의 경우 모두 개별 마당이 딸려 있어 주택에서 사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여타 가구 역시 모두 다르게 설계돼 선택의 폭이 넓다. 또한 다른 셰어하우스와 달리 욕실은 가구마다 개별 조성해 차별화했다. 카페를 비롯한 1층 공용시설 역시 쾌적하다는 평가다.
임대료는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65만~90만원 선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입주를 원하는 세입자가 많아 수요층이 두껍다는 설명이다. 거주자는 대개 젊은 직장인들이다.
서용식 수목건축 대표는 “셰어하우스는 원룸에 사는 것과 집세는 크게 차이가 없지만 넓은 거실과 부엌 등 공용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또한 혼자 살지만 이웃들에게서 안정감을 얻을 수 있고 가치관을 공유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주거형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