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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몸 안에서 나오지 않는 것을 ‘제1형 당뇨병’, 인슐린 작용에 저항이 생긴 경우를 ‘제2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비만 성인에게 많고, 당뇨병 환자의 95%가 제2형 당뇨병에 해당한다.
40세가 넘으면 매년 공복 혈당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체질량지수가 23kg/m2 이상으로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경우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당뇨병은 가족력이 있으면 잘 걸린다. 부모 2명 중 1명이 당뇨병이면 자녀 중에 당뇨병 발생률은 25%, 부모 2명 모두 당뇨병이면 자녀 중 당뇨병 발생률은 50%다. 고혈압(140/90mmHg 이상) 또는 약제를 복용하거나 HDL-콜레스테롤 35mg/dl 미만 혹은 중성지방 250mg/dl 이상인 경우, 뇌졸중·관상동맥 질환 등 심혈관 질환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체내 흡수되지 못한 포도당이 혈액을 타고 돌면 고혈당을 일으켜 혈관 합병증을 유발한다. 미세혈관 합볍증으로는 망막출혈로 인한 실명이 생긴다. 콩팥 질환을 일으켜 미세 단백뇨가 나오거나 부종이 발생하면 심할 경우 투석을 받아야 한다. 말초 신경에도 합병증이 발생해 발가락 끝이 저리고 따끔거리거나 양발 감각이 떨어지게 된다. 안면마비나 손목·발목이 마비되는 경우도 있고, 큰 혈관에도 합병증을 유발해 뇌졸중·심근경색·족부괴저 등을 초래한다.
당뇨병은 초기에는 갈증이나 체중 감소, 다음, 다뇨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당뇨병이 진행되면 이런 증상이 없어 당뇨병의 합병증이 나타나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나중에 혈관이 막혀 중풍·심장마비·실명이나 부종이 생긴 후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정인경 교수는 7일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받은 10명 중 3명은 이미 혈관 합병증을 앓고 있고, 당뇨병 환자의 10명 중 7명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사망한다”며 “당뇨병이 있다면 1년에 한 번씩은 꼭 합병증이 생겼는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