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사진=이상희 기자 |
김준수(XIA)의 콘서트엔 아티스트와 아이돌, 그리고 열정이 존재했다.
김준수는 1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2016 XIA 5th ASIA TOUR CONCERT'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다섯번째 아시아투어의 첫 포문을 여는 공연이자 체조경기장을 홀로 채우는 의미 있는 콘서트다.
오프닝 무대에서 'F.L.P'와 'Break My Heart'를 라이브로, 흐트러짐 없는 퍼포먼스까지 보여준 김준수는 "4집 앨범 'XIGNATURE(시그니처)'의 곡들, 예전에 제 앨범의 수록돼 있는 곡들을 총 망라해서 무대를 보여드리겠다. 투어의 시작인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Xitizen'과 'Fantasy' 무대에선 관객들이 김준수와 하나가 돼 춤을 췄다. 좌석이 준비돼 있긴 했지만 관객들은 김준수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함께 일어나 몸을 흔들었다. 또한 팬들을 위한 마음을 담은 '..is You'는 곡만큼 달달한 김준수의 목소리가 관객들을 녹게 만들었다.
보컬과 퍼포먼스에 워낙 강한 김준수이지만 그의 가창력이 가장 빛나는 건 집중할 수 있는 발라드 무대였다. '잊지는 마' '이 사랑을 떠나가면 안 돼요' '여전히' '다른 누구도 대신 못할 너', 큰 인기를 누렸던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인 'How Can I Love You'까지 김준수만의 짙은 발라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무대들이 완성됐다.
김준수 /사진=이상희 기자 |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는 김준수의 강점이었다. 정규 4집의 타이틀곡이었던 'Rock the World'를 비롯해 그루브한 댄스가 돋보이는 '예뻐', 와이어를 타고 등장한 'Magic Carpet', 섹시한 곡의 분위기와 안무가 인상적인 'Incredible', 강렬한 탱고 사운드의 'Tarantallegra'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넓은 공연장 안을 채웠다. 특히 20여명의 댄서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넓은 공간이지만 부족하지 않은 무대를 만들기도 했다.
또한 김준수는 자신의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지니타임'을 통해 팬들이 원하는 곡을 본인의 스타일로 소화하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아이돌'로서의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한 곡을 완성할 땐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이며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지난달 발매된 'XIGNATURE'의 수록곡들을 대부분 보여줬다는 것이다. 앨범을 만들 때 공연을 생각하며 곡을 정한다는 김준수는 방송 활동이 없이도 앨범과 공연을 통해 꾸준히 팬들을 만들어가는 힘을 자랑한 콘서트를 완성했다.
김준수는 이번 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본 나고야, 고베, 요코하마, 광저후, 상해, 홍콩, 태국 등 8개 도시 15회차 아시아투어를 이어 나간다.
김준수 /사진=이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