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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영화로...게임 원작 활용 영화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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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영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16. 06. 04. 22:53

게임의 대중화, 영화 산업에도 영향을 끼쳐
올해 스크린에 게임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들이 줄을 짓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비디오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스크린에 여러 차례 데뷔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흥행에는 참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지난 5월 19일 개봉한 로비오 엔터테인먼트의 '앵그리버드'가 전 세계 2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익을 기록한 가운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이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국내 기업 최초로 '오리지널 필름'과 영화 제작 계약을 체결하고, 인기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 실사 영화 제작에 돌입했다.

이처럼 게임과 영화의 만남이 지속되고 흥행까지 성공하는 이유는 게임의 대중화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비디오 게임 시절에는 턱없이 낮은 게임 유저들을 스크린으로 옮겨오기란 힘들뿐더러 대중들에게도 원작의 내용을 어필하기 어려웠다. 즉 소수의 게이머들에게만 통하는 영화인 셈이다.

▲ 전 세계 2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영화 '앵그리버드'

그러나 모바일, 온라인 게임 산업의 성장으로 그런 모습은 변했다. 전 세계에서 게임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대중화된 시점에서 게임의 영화 진출은 IP(지적재산권)의 힘을 톡톡히 발휘했다.

모니터, 스마트폰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게임 캐릭터,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 등 다양한 이유로 게임은 영화로서 이점을 제공한다. 특히 수억 명에 달하는 베스트셀러 게임은 보유한 유저들을 스크린으로 쉽게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다.

또한 영화 제작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게임의 캐릭터를 보다 원작의 표현과 비슷하고 현실감 있게 표현되어 게임 속에서만 가능한 장면들이 스크린에 그대로 재현할 수 있게 됐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이 영화로 재탄생 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게임이 글로벌 대중화를 이뤘더라도 그것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중국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영화를 단지 요행을 노리고 제작, 개봉한다. 이런 영화들은 원작의 팬들과 관객에게 실망만 안기고 흥행에 실패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량의 팬을 보유한 게임의 영화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과연 게임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들이 기존 팬들과 관객들을 모두 만족시키고, 게임 산업에 퍼진 부정적인 편견을 깨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대영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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