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퍼블리싱 사업을 본격화 하면서 게임사업 2막을 시작했다. 카카오 퍼블리싱 브랜드 '카카오게임 S'를 발표한 이후 첫 퍼블리싱 게임인 '원(O.N.E)을 3일 정식 출시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그간 카카오톡 플랫폼을 이용한 게임 서비스를 진행해오다 조직을 재정비, 엔진과 게임사업을 협업하며 '카카오 게임샵'외에 직접 퍼블리싱 사업에 뛰어들었다.
카카오는 코코모의 대작 RPG ‘오버로드 (OVERLORD, 가칭)’와 슈퍼 노바일레븐의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놀러와 마이홈’, 인챈트인터렉티브가 개발중인 FPS ‘시프트(SHIFT, 가제)’와 솔트랩의 어드벤처 FPS ‘뉴본(New Born, 가제)’, 피플러그의 RPG ‘하바나(Havana, 가제)’등 6개 라인업을 확보했으며, 연내 10개 내외의 게임 타이틀을 순차적으로 발표 및 출시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원'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흥행 예감을 낳고 있다. '원'은 모바일게임 그래픽을 한단계 끌어올린 '블레이드'의 개발진이 의기투합해 개발한 액션 RPG로 사전예약자가 100만명 이상 모이는 등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구글플레이와 카카오 간의 묘한 신경전이 다시금 재현될 전망이다.
과거 '카카오 게임하기'가 흥행으로 가는 지름길로 여겨지던 시절, 구글플레이에서는 이를 견제하기 위해 비(非) 카카오 게임 모시기에 총력을 다한 바 있다.
구글플레이 입장에서는 '카카오 게임하기'가 자사의 시장 장악력을 방해하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는게 당시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또한 카카오 자체 마켓인 '카카오 게임샵'에 입접 게임들이 늘어나는 등 구글플레이의 대항마로 떠오르며 독자적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구축하는 것도 내심 신경 쓰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당시만 해도 구글과 카카오의 실무진간에 안보이는 신경전이 치열했지만 '카카오 게임하기'의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일단락 됐다.
하지만 3일부터 카카오가 퍼블리싱 사업과 함께 플랫폼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두 번째 신경전이 예고되고 있다.
실제로 신작게임 '원'은 지난 1일 카카오 자체 마켓인 '카카오게임샵'에 선출시됐으며, 2일에는 국내 마켓인 원스토어, 그리고 3일 구글플레이에 출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선출시를 진행한 이유는 여러가지 안정성 검토와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진행한 것 뿐"이라며 "자체 마켓인 '카카오 게임샵'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모색중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