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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토크] “가상현실(VR), 중국 알리바바나 텐센트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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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승인 : 2016. 06. 02. 14:37

"중국 사람들, 신기술에 열광적"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가상현실 혁명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교수와 진 카이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국제관계학 박사의 인터뷰를 통해 짚어 보았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아시아 연구소 소장
진카이 연세대학교 중국연구원 전문 연구원

임마누엘: 오늘 전문가 진카이(金凱) 연세대 국제학연구소 중국학 연구원을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진카이: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임마누엘: 오늘 우리 사회의 가상현실 혁명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 좀 여쭤보고 싶은데요.
진카이: 가상현실이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가상현실이 기술적으로 진보할수록 혁신가들과 중국의 알리바바나 텐센트와 같이 이러한 혁신에 빠르게 발맞추는 영리한 기업들이 굉장히 많은 이익을 얻게 된다는 점입니다.

임마누엘: 중국시장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해보죠. 가상현실시장과는 어떻게 연관되어 있나요?

진카이: 지난 몇년간 중국의 인터넷이용자 수 변화를 살펴보죠. 2015년 말까지 중국의 인터넷이용자 수는 6억 8800만명이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5년 전만 해도 4억명 수준에 불과했죠.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지난 5년동안 2배로 늘어났습니다. 이런점에서 중국 사람들이 신기술에 얼마나 열광하는지 보실 수 있습니다.

임마누엘: 관련해서, 최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이벤트가 있었죠. 2016년 삼성 갤럭시의 ‘언팩2016’행사가 있었는데요,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가 모습을 드러냈죠. 행사장 안의 모든 사람들이 가상현실 안경을 쓰고 가상현실을 보며 흥분했습니다. 그 영상을 본 일부는 이것이 새로운 미래라며 즐거워했고, 다른 사람들은 좀 걱정하는 모습이었어요.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가상현실에 살게 됐고, 아마도 우리 사회의 사회구조나 사회적 동의가 약해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이었습니다.

진카이: 저는 그것이 우리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건 기술에 대한 것만이 아니고 우리가 사는 방식, 서로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거에요. 이것은 본질적으로 정치에서, 내적관계에서, 또한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영향력을 가집니다. 우리는 전화 통화 뿐만 아니라 가상현실로도 소통할 수 있게 된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가상현실에서 서로를 볼 수 있게 됐죠. 놀라운 일입니다.

임마누엘: 그렇군요.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에서 가상공간과 인터넷공간에 대해 많은 문제를 공유해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많은 토론이 있어 왔습니다. 사이버 보안 문제와 사이버 절도를 막기 위한 방법론의 부분에 최근 어떤 합의가 이루어 진 것 같아요. 제 견해로는 이제야 겨우 첫발을 내딛은것 같은데요.

진카이: 네 분명히 이것은 첫걸음입니다. 사이버 보안 문제는 핵의 위협과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죠. 무기는 기술이고 이제는 누구나 어디서나 인터넷에서 그것을 배울 수 있어요. 당신은 몇주만 새로운 것을 습득하면 혼자서도 해커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시작이라는 점이에요. 이것은 사이버 절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토콜(통신 규칙)과 행위규범을 만들기 위한 시작 단계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개인과, 소규모 회사, 비정부기구 등이 사이버 보안 이슈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는 점입니다.

임마누엘: 맞습니다. 우리는 가상현실이 두가지 측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우리가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나갈 공유 공간인 측면이 있는 반면에 서로 싸우는 전쟁터가 될 수도 있어요. 싸우는 대상은 꼭 국가인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개인, 혹은 국가 내의 단체, 혹은 좋은 의도를 갖지 않은 글로벌 네트워크들이 될 수도 있어요. 고로 가상현실이 앞으로 무엇이 될 것인지는 우리에게 중요한 이슈겠죠?

진카이: 네 맞습니다. 저는 이것이 모든 사람이 하고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그들은 “우린 게임을 하고 있어”라고 밝히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가 게임을 하고 있는거죠. 중요한 점은 미국과 중국 사이 같은 거대 세력간의 합의가 이뤄지는 시점이 있어야만 한다는거에요. 꼭 큰 나라들만이 아니라 작은 나라들도요. 아마 한국도 그럴거구요.

임마누엘: 네 맞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진카이 박사님. 저희는 다음 시간에 이 자리에서 다시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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