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중국 VR시장 2020년까지 38배 성장...3대기업 BAT, 플랫폼 열고 판 키우는 중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0516010007477

글자크기

닫기

이미현 기자

승인 : 2016. 05. 16. 10:51

PEP20160513103301034_P2
1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 ‘CES 아시아’에서 한 관람객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급성장이 예고된 중국의 가상현실(VR) 시장에 ‘알리바바·바이두·텐센트’ 3대 거대기업이 참여해 판을 더 키우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 “중국의 VR시장 규모가 85억 달러(약 1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모든 이가 참여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VR시장 규모는 40억 달러로 예상되는 데 중국 내 VR시장은 향후 4년간 36배 성장해 85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는 현재 최소 200개의 가상현실 관련 스타트업이 존재하며 올해 630만 개의 VR기기가 전세계에 배송될 예정인데 이중 40%가 중국으로 간다고 상하이기반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전망했다.

중국에서 주기적으로 스트리밍사이트를 이용하는 인구는 5억 400만 명에 이른다. 몰입용 영상과 게임이 가장 빨리 성숙할 VR시장으로 여겨지는 바 통신은 이 인구가 VR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암시했다.

이러한 가운데 ‘BAT’으로 통칭되는 중국의 3대 거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Baidu),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는 자국 VR 시장에서 ‘중개인’을 자처하며 다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들은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그들의 플랫폼을 VR 콘텐츠, VR기기업체들에 열어주며 시장을 키우고 있어 소니, 페이스북, HTC 등이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하는 것과 대조된다.

베이징 기반 I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릭키 린은 “3개 기업은 플랫폼을 형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현재 중국 VR산업에 핵심기술이 부재한 것을 만회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4억 명 사용자를 위한 VR쇼핑을 준비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VR연관 쇼핑 경험을 창조할 수 있는 상품용 3D렌더링을 개발했으며 개별 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알리바바 최고마케팅책임자 크리스 텅은 “알리바바는 VR을 미래의 프리미엄 쇼핑 경험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3월 미국의 VR스타트업 매직립(MagicLeap)에 8억 달러의 투자를 주도하기도 했다.

바이두 산하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는 이미 스트리밍 앱을 통해 한류 아이돌의 뮤직비디오, 스카이다이빙 장면 등을 VR영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아이치이는 VR영화와 콘서트의 가능성도 시험하며 바오펑 테크놀러지 등 300개의 파트너 기업과 VR콘텐츠 및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13억 사용자를 보유한 메시지 서비스 위챗 등을 소유한 텐센트는 한국 아이돌그룹 빅뱅의 콘서트를 VR스트리밍하는 데 참여했으며 영상, 게임, 애니메이션에 관한 지출을 늘리고 있다.

텐센트 산하 텐센트 픽쳐스는 또한 VR영화를 개발하는 데 투자하고 있다. 텐센트의 투자를 받는 ‘오리지널포스’는 중국 영화스타 판빙빙이 출연하는 영화의 오큘러스 리프트 전용 VR홍보 영상을 만드는 중이다.

통신은 이들 대기업이 VR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중공업에 대한 중국의 경제 의존을 줄이고자 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혁신 기조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이미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