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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잡플래닛, 사원급 포함…임직원 25%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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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16. 05. 09. 16:16

일부 직원, 지난달 29일 해고통보 받아
잡플래닛 "C레벨 임원급 연봉삭감…감원 대상 재취업 지원 최선 다하겠다"
01-잡플레닛
기업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이 전직원 80여명 가운데 20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전체 직원의 4분의1에 해당하는 대규모 감원이다. 지난해 K-ICT 대한민국 인터넷대상에서 미래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벤처유망주로 떠올랐지만, 추가 수익모델 찾기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9일 잡플래닛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9일 구조조정 명단에 포함된 20명에게 퇴사를 통보했다. 퇴사자 가운데엔 입사한지 5개월이 갓 넘은 사원급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에겐 이직을 위한 유예기간 한 달과 다음달 급여가 추가 지급될 예정이다.

잡플래닛은 전·현직 직장인이 직접 작성한 리뷰와 면접 리뷰 등을 볼 수 있어 취업준비생들의 ‘필수관문’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출범 2년 만에 회원수 100만명 돌파에 이어 매월 순 방문자수도 300만 명을 넘어섰을 정도다.

플랫폼 이용자 수는 급증했지만 추가 수익모델 찾기는 어려움에 빠졌다. 3월30일부터 광고를 시청하고 리뷰를 읽을 수 있도록 운영방식도 재편했지만 구조조정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잡플래닛의 주 서비스는 자신의 직장 정보를 게재한 이용자가 다른 기업의 내부 사정을 살펴보는 것이다. 취업준비생의 경우, 기업광고를 시청하면 자신이 원하는 기업의 내부 정보를 엿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추가 결제는 이뤄지지 않는다.
이인묵 잡플래닛 대외협력실 실장은 “더욱 빠르게 매출을 발생시키려고 여러 시도를 해왔다. 그 가운데 몇 가지 사업에서 성과가 나지 않아 해당 부서 직원들을 감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조조정 대상자들에게 퇴사 당일 통보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퇴사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못한 부분은 있지만 당일통보를 하진 않았다”고 했다.

잡플래닛은 지난해 퀄컴의 벤처 투자기관인 퀄컴벤처스와 알토스 벤처스, 본엔젤스 등 3개 투자사로부터 9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4년 본엔젤스와 더벤처스 등으로부터 받은 초기투자자금 23억원을 포함하면 지난해 상반기까지 투자유치 규모는 113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선 입사한지 5개월 된 직원을 구조조정 명단에 포함시킨 것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사원·대리급은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벤처투자자문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기업에선 임원급·부장·차장·과장 순으로 구조조정 대상자가 나오는 것이 보통이지만, 벤처는 한 사업부문을 정리하기 때문에 사원급이 포함된 구조조정 명단이 만들어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한편 잡플래닛은 퇴직자 20여 명의 재취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회사 외 네트워크를 동원해 퇴사한 직원들이 재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회사에 남아있는 임직원들도 연봉삭감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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