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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발급도 가능해진 ‘모바일 단독카드’, 삼성·현대카드는 진출 안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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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6. 05. 04. 06:00

금융당국이 모바일 단독카드의 규제를 완화했지만 대형 카드사인 삼성·현대카드는 모바일 단독카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오프라인 인프라의 미비로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모바일 단독카드의 활성화도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내부에서 모바일 단독카드 상품 출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모바일 단독카드는 실물카드 없이 모바일에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카드가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에 카드를 등록해 사용하는 방식이라면 모바일 단독카드는 실물카드를 따로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모바일 단독카드는 카드를 직접 수령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실물카드와 달리 상대적으로 발급 시간이 빠른 편이다. 다만 그동안 모바일 단독카드의 부정사용 우려 때문에 당일 발급은 허용되지 않았다.
금융위는 지난 3월 모바일 단독카드의 부정발급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 당일 발급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와 하나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등은 모바일 단독카드의 당일 발급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들 카드사들과 달리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모바일 단독카드 상품 출시를 고려하지 않는 이유는 오프라인 사용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실물카드를 함께 발급하는 모바일 카드와도 차별성이 없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모바일 단독카드는 실물카드와 달리 오프라인에서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고객들이 온·오프라인에서 편리하게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실물카드와 병행해서 모바일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모바일 단독카드는 실물 카드의 앱카드 기능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고객들도 모바일 단독카드를 꼭 필요로 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의 사용 한계 때문에 이미 출시된 모바일 단독카드의 발급 실적도 저조하다. 하나카드의 모바일 단독카드인 ‘모비원’만 3만건을 넘겼고, 다른 카드사들의 발급 실적은 1만건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도 고객들의 수요가 있다면 모바일 단독카드 출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카드사 관계자는 “향후 모바일 단독카드 시장이 더 확대되고 실효성이 있다고 내부에서 판단할 경우에는 진출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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