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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D-1, ‘무능국회 심판’ 벼르는 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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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기자

승인 : 2016. 04. 12. 06:05

'적극 투표' 1주일새 6%포인트 상승
30·40·20·50 순으로 높아
'정치 바꾸자' 시민의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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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홍익대학교 앞에서 대학생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최근 전국 만19세 이상 유권자 25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 30대가 72.3%로 가장 높았고 40대(70.3%), 20대(65.1%), 50대(59.0%), 60대 이상(5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4·13 총선을 하루 앞두고 ‘무능 국회를 표로써 심판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상 최악으로 평가받는 19대 국회 심판론이 부상하면서 유권자의 권리인 투표로 비정상적인 정치권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시민 의식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유권자 비율이 늘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적극 투표 의향’은 전주보다 5.9%포인트 상승한 63.9%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30대(72.3%)가 가장 높았고 40대(70.3%), 20대(65.1%), 50대(59.0%), 60대(54.7%) 순이었다.

50, 60대 이상은 전주보다 각각 5.5%포인트, 4.7%포인트 상승하면서 여당의 읍소전략이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리얼미터 측은 “이들 세대의 경우 소극적 투표층 역시 투표의 가능성이 높은 연령대로 분류돼 실제 투표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숨은표’를 끌어 모으기 위한 여야의 쟁탈전도 치열하다. 여야 모두 의석수를 하향 조정하면서 세 결집을 이끌고 동정표를 모으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 등장으로 야당의 숨은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관건은 숨은표가 얼마나 투표장으로 가느냐가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야당의 숨은표가 최소 5%포인트 정도 된다”면서 목표 의석수를 160석에서 145석으로 낮췄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의 숨은표가 많아야 5%포인트를 넘지 않는다”면서 100석 이하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형환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저희도 엄살이었으면 좋겠다. 물론 여론조사가 맞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저희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50, 60대의 투표율”이라며 지지층 결집을 주문했다.

이에 맞서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혼전 지역을 최대한 의석을 확보한다고 해도 비례의석을 포함해서 100석을 넘기기 어렵다”며 “전통 강세 지역이었던 호남이 흔들리는 게 전체적으로 의석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여야 3당 지도부도 막판 유세에 열을 올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0대 총선을 마지막으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을 쳤고,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새누리당 일당 독주체제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제3당 체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과거 투표 인증샷부터 시작해서 온라인 공간에서 20대를 중심으로 투표를 통한 정치 변화에 대한 인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이어 “여야 모두 각당이 내세우고 있는 구체적 정책을 강조하는 것이 부동층을 끌어들이는 막판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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