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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은 6일 “풍력발전과 태양광 발전이 투자액에서 화석연료를 2배나 능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몇 년간의 저유가로 화석연료 산업자체가 축소하는 반면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전세계적인 투자액은 지난해 신기록을 깨고도 올해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액을 2배 넘었다. 마이클 리브레이치 블룸버그신에너지금융(BNEF) 자문위원회 회장은 “저유가로 인해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투자증가의 가장 큰 이유는 생산단가 하락이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정부의 에너지 장관은 최근 “풍력발전 단가가 처음으로 우리 지방의 평균 전기생산단가보다 낮아졌다”며 기존보다 2배 늘린 총 1000MW(메가와트)의 풍력, 태양열에너지 공급업체 입찰을 오는 8월 시작한다고 지역언론에 밝혔다.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태양광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량은 2년에 한 번씩 2배로 증가했다. BNEF에 따르면 태양열발전 전기생산량이 곱절이 될 때마다 생산비용은 24% 떨어졌다. 1970년대와 비교하면 비용은 150분의 1로 줄어들었고 설치규모는 11만 5000배 늘었다.
풍력발전의 경우에도 지난 15년간 전기생산량이 2배씩 4번 증가했으며 그때마다 생산단가는 19%하락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도 지난 4일 “재생에너지 붐”이라면서 “생산단가가 극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비용 때문에 석탄연료를 써야 한다는 개발도상국의 주장이 힘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 보고서 ‘재생에너지투자 글로벌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총 전기생산량에서 수력발전을 제외하고도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생산량은 10%가 넘었다.
석탄사용량의 경우 선진국에서는 10년간 하락세이며 신흥국에서도 증가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이에 더해 통신은 태양에너지를 저장하는 배터리 가격 역시 하락하고 있으며 자동차의 연비증가 전기차의 개발·생산 급증 모두 재생가능에너지 사업의 호황과 화석연료 산업의 몰락을 가리킨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규모 신흥국들도 지난해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19% 늘리면서 중국·인도·러시아의 재생가능에너지 투자액이 선진국을 넘어섰다.
한편 NYT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재생가능에너지 의존도를 늘려야 한다며 바람과 태양열을 전기로 바꾸는 발전 자체는 쉽지만 더 어려운 과제는 전국적인 재생가능에너지 전력공급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