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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 채용 준비, 어떻게 할까? ‘탈스펙’, ‘현장형’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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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음 기자

승인 : 2016. 04.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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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이달 상반기 채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도 올 하반기 ‘탈스펙’ ‘현장 중심’을 기본으로 신규 채용에 나설 전망이다.

◇똑똑한 인재 보다 ‘노력하는 인재상’찾는 신한은행
이달 100여명의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신한은행은 ‘완성형 인재’가 아닌 ‘성장형 인재’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신한은행은 돌발면접과 1대 10토론 등의 새로운 면접 방식을 선보이며 지원자의 창의력과 지적 강인함 등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열린 채용’으로 학령과 연령·어학성적·자격증 등의 스펙 대신 다양한 경험과 창의성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는데 중심을 두고 있다. 면접에서는 스펙보다 조직 적응력을 평가요소로 활용하고 있으며, 실무자 면접은 블라인드로 진행된다. 지난해 돌발면접에는 ‘출금한 고객이 다시 찾아와 5만원을 덜 받았다고 항의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포함됐다. 신한은행에 취업을 원한다면 돌발 상황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꾸준히 금융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인내심도 갖춰야 한다.

◇‘정직함이 1등’인 우리은행… ‘현장에서 강한 인재’원하는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현장 맞춤형’과 ‘정직한 금융인’이 인재상이다. 모든 은행권이 채용시 보는 가장 기본적인 인성을 두 은행은 가장 중요하다고 꼽고 있다.
하지만 올해 국민은행의 상반기 채용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두 차례 희망퇴직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선 만큼 채용 규모도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면접시 돌발 질문은 없고 ‘살아오면서 타인에게 도움을 준 적이 있는지’ 등 경험을 토대로 한 질문을 한다. 또 지난해부터 국민은행은 1138개의 영업점을 그룹 단위로 묶는 ‘소 최고경영자(CEO)’영업체계로 개편한 만큼, 실제 영업 현장에서 강한 인재를 찾고 있다.

우리은행은 금융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하고, 자사의 전략을 알고 있는 인재상을 뽑는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면접시 ‘핀테크(금융+IT)열풍에서 우리은행이 하고 있는 금융서비스를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전반적인 금융 상식을 갖추고 있는 자사 맞춤형 인재를 채용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전 금융권 중 핀테크 열풍의 ‘선두’에 있는 만큼 금융권 최초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를 탄생시켰으며, 9%대 중금리 대출 상품을 업계 최초로 내놓은 바 있다. 이러한 우리은행의 스마트금융 전략을 잘 알고 있다면 면접시 유용할 전망이다.

◇KEB하나은행 “통합은행에 맞는 ‘화합 리더십’ 필요”… ‘기본기 충실한 인재’ 찾는 IBK기업은행
지난해 9월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으로 탄생한 ‘KEB하나은행’은 ‘리더십’을 가장 큰 덕목으로 보고 있다. 성과와 능력을 중심으로 한 ‘성과 리더십’, 조직 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갖춘 ‘조직 리더십’,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및 경영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 리더십’ 등이다.

KEB하나은행은 면접시 ‘왜 은행에 취업을 하려고 하는가?’ ‘입사 후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가?’ 등의 질문을 통해 은행에 입사한 후에도 꾸준히 자신만의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하려는 인재상을 찾고 있다. ‘통합’과 ‘화합’ ‘영업’ 등은 현재 KEB하나은행을 대표하는 단어들이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9~11월 하반기 채용에 나선다. 기업은행은 ‘신뢰는 금융의 생명’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이를 위해 내부는 물론 외부 고객과 깊은 신뢰관계를 쌓을 수 있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인재’를 원한다. 특히 시중은행과 달리 금융공공기관인 만큼 안정적인 반면, 다른 은행보다 더욱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기업은행은 면접시 자기소개서에 있는 경험과 사례 등을 바탕으로 질문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공통적으로 현장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 능력과 정직함을 가장 먼저 보고 있다”며 “각 은행별로 추구하는 인재상이 다르고 기업 문화가 다른 만큼, 자신에게 맞는 곳을 잘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복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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