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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 40분께 서울 동작구 남성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사진 촬영을 하며 유권자들에게 친근감을 과시했다.
시장에서는 부침개와 어묵 등을 먹으며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고 무 2개를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그는 문을 연 상점엔 거르지 않고 들어가 “안녕하세요 문재인 입니다. 2번(더민주) 부탁드립니다. 꼭 뽑아주세요”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주민들은 평소와 다르게 시장에 인파가 몰리자 어리둥절해 하며 “누가 와서 이러는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문 전 대표와 이야길 나눴던 한 상인은 기자에게 “선거 철에만 찾아와서 악수하고 사진 찍고 가는 것이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이후 중구 황학동 중앙시장과 강동구 암사시장을 차례로 돌았다. 특히 시장 곳곳을 돌며 상인과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등 ‘서민 친화적 민생행보’를 펼치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전문가들은 문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가 더민주가 주장하는 ‘경제 민주화’ 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서민들이 전통시장을 많이 찾고 있고, 대기업의 유통매장에 비해 전통시장이 죽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민주에서 주장하는 경제 민주화 정책에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가 잠재적 대선 주자로서 자신이 약자의 편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한 일련의 활동이라고 생각된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