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르포] 新한류마케팅 ‘SUM마켓’…K-푸드에 한류를 입히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0324010014512

글자크기

닫기

김지혜 기자

승인 : 2016. 03. 25. 05:00

sum마켓
SM엔터테인먼트가 국내 기업·브랜드와 손잡고 한류콘텐츠를 입힌 K-푸드를 판매하는 SUM마켓을 지난 3일 오픈했다. 개별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물건을 구입하러 방문하고 있다.
23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지하 1층에 위치한 SUM(썸) 마켓. 보통 쇼핑몰의 경우에도 고객이 거의 없는 시간대지만 삼삼오오 모여 쇼핑을 하는 관광객이 제법 눈에 띈다. 명동·동대문 등 외국인 관광객 상권과 동떨어져 있어서인지 개별 관광객 위주로 SUM마켓을 주로 찾았다. 김부각 제품인 ‘엑소 에디션 김미김미’, 이마트와 컬래버레이션한 상품인 ‘동방신기 트러플 초콜릿’과 엑소·샤이니·레드벨벳 스파클링워터 등이 인기 상품이다.

국내 기업·브랜드와 아티스트의 초상·로고·앨범·디자인·패턴 등 지적재산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창출된 상품으로 새로운 한류마케팅을 시도한 SM의 SUM마켓은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단순히 한류스타의 이미지 판매에 그치지 않고 K-푸드와 한류콘텐츠가 만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한 단계 도약했다고 볼 수 있다.

김덕경 SM브랜드마케팅 F&B상품기획 팀장은 “SUM마켓에서 판매하는 식품은 기존 굿즈(Goods) 상품에 비해 단가도 낮고 일회성 소비가 가능한 제품이여서 팬이 아닌 다른 소비층을 끌어들이기 쉽고, 외국인 관광객에게 선물용 상품으로 그만이라 판로를 넓혀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sum마켓 김부각 소녀시대맥주 동방신기 맥주
‘엑소 에디션 김미김미(가운데)’, 이마트와 컬래버레이션한 상품인 ‘동방신기 트러플 초콜릿’과 엑소·샤이니·레드벨벳 스파클링워터 등이 SUM마켓의 인기 상품이다. 팬 연령대를 고려해 맥주는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맥주가 출시됐다.
단순히 상품 판매가 아니다. 문앞 로고에 취지를 잘 표기해놨다. SUM마켓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가치를 공유하는 CSV(creating shared value)를 구현한 공간이다.
실제로 협업을 진행한 22개 업체 중 이마트와 오설록, 롯데제과를 제외하곤 19개 업체가 모두 중소기업이다.

김 팀장은 “상품군 중에서 품질이 좋지만 브랜드력이 약해 부각되지 않은 업체들을 찾아 새롭게 SM콘텐츠를 입혀 서로 윈윈효과를 노렸다”고 말했다.

SUM마켓에는 크게 기존 상품에 패키지를 변경해 제조한 상품, 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개발한 상품, 소속 아티스트들이 좋아하는 일반상품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 중소기업이다보니 패키지를 새로 입혀 만든 상품이 많은데, 패키지는 소속 아티스트의 팀명을 비롯해 색깔·로고·의상·안무 등 모든 지적재산을 패턴화시켜 만들었다.

김 팀장은 “상품과 아티스트와의 매칭은 구매 팬층의 특성을 고려하거나 제품의 속성과 아티스트와의 연관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동방신기와 소녀시대와 매칭한 맥주는 팬층의 연령대를 고려했고, 슈퍼잼·슈퍼넛츠·수쥬하바네로 라면은 슈퍼주니어의 ‘슈퍼’에 담긴 ‘제일 좋은’ ‘익스트림’이란 의미와 연관시켜 적용했다.

스파클링 워터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의 스파클링 워터는 680원의 저렴한 가격과 케이스가 예뻐 일부 이마트 점포에만 남아 있고 거의 동났다. 오는 26일 재입고될 예정이다.
동방신기의 트러플 초콜릿과 스파클링 워터 등은 3월3일 오픈 이후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물량이 동났다. 추가 생산에 들어가 오는 26일부터 다시 이마트와 SUM마켓에 공급된다. 이마트와 컬래버레이션한 제품 14종은 22일까지 총 45만개가 판매됐으며, 이달 말 f(x) 껌·동방신기 홍삼·소녀시대 비타민 등 신제품이 추가돼 38개까지 상품이 확대될 예정이다.

김 팀장은 “현재까지 이마트를 제외하곤 청담동 SUM마켓에서만 판매돼 판로가 많지 않지만 가격 정책을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적용시켜 반응이 좋은 편”이라면서 “향후에는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 일부 마켓 상품을 들여놓아 판로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내 일본 도쿄에 오픈 예정인 복합외식공간 SMT에까지 SUM마켓 상품을 입점시킬 경우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새로운 판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김지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