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되면 신흥시장국 자본유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0322010013514

글자크기

닫기

허고운 기자

승인 : 2016. 03. 22. 16:13

양적환화와 저금리 등 미국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으로 신흥국에 유입된 자금이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이후 다시 빠져나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서상원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구병수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조사역은 ‘미 연준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신흥국 자본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1995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이 신흥국의 자본유입을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중국의 차입 규모가 7000억달러를 넘으며 가장 컸고, 브라질과 터키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외화차입 규모는 10위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분기마다 금리를 0.2%포인트 올릴 경우 신흥국에서는 은행 차입, 채권, 주식 모두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출 규모는 미국이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시행하던 때 신흥국으로 들어왔던 자금과 비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말부터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만큼 그동안 자금이 많이 유입된 신흥국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은 국가일수록 예상치 못한 자본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유출 규모는 미국의 정책 뿐 아니라 유로존, 중국, 일본 등의 정책에 따라 상쇄되거나 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허고운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