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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공지능 산업화 ‘발등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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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미 기자

승인 : 2016. 03. 16. 06:00

선진국과 격차 2~3년 '걸음마' 단계
삼성전자·현대차 등 연구개발 총력
정부 차원 장기적 투자와 지원 필요
한국 기업들도 인공지능(AI) 연구개발에 힘을 쏟는 가운데 선진국 대비 2~3년은 뒤진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선 국가적 차원의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눈앞의 성과가 절실한 전문경영인들이 10년이 넘게 필요한 장기 투자는 어렵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술 진화 방향이 사물인터넷(IoT)에서 인공지능으로 맞춰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현재 학계중심의 표준개발 형태를 넘어 기업 중심의 제품개발이 추진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미래지향적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하기엔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 단기적 성과나 시장수요가 많은 쪽에 투자를 집행할 수밖에 없다. 결국 정부가 나서 큰 그림을 그리고 장기적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데 목소리를 모은다.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까지는 멀었지만, 국내 기업들도 인공지능 연구가 한창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휴대폰의 음성인식기술 등 비교적 간단한 인공지능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는 먼저 인공지능 관련 분야인 IoT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모바일 기기가 각종 가전제품과, 가전제품이 서로 연결되는 세상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전장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인공지능 분야는 스타트업 투자 형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인 바이카리우스(Vicarious)에 2000만달러(240억원) 투자한데 이어 올 초 가정용 로봇개발 벤처업체인 지보(JIBO)에 2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네이버·카카오·SK플래닛·엔씨소프트 등 인터넷·게임회사들은 음성인식과 딥러닝 기술을 개발, 일부 제품·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다. 현대자동차는 구글·애플과 협력을 맺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박현섭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로봇프로그램디렉터(PD)실 PD는 “다가올 글로벌 로봇산업 성장기를 대비해 제품기획,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국제표준 동향을 반영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개발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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