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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명상실부터 챙긴 이유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명상실부터 챙긴 이유는?

기사승인 2016. 03. 0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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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명상실·전문프로그램 운영
LG유플러스 권영수부회장(2)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9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제공=LG유플러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등 DNA’를 사내에 전파하고 있다. 사내문화 바꾸기 선봉 조직은 올해 초 신설된 ‘즐거운직장팀’이다. 권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LG화학 재임 시절에도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해 신명나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해왔다.

LG유플러스는 9일 둘째, 셋째주 수요일 오후 5시에 퇴근할 수 있는 ‘스마트워킹데이’를 시행했다. 사내 자체 설문조사에서 일과 삶의 균형, 회의·보고 문화 개선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12월 1일 취임한 권 부회장의 취임 100일이다.

임직원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명상프로그램 ‘마인드 스트레칭’도 지난 7일부터 운영 중이다. 권 부회장이 직접 주문한 사내 명상실도 용산사옥 지하 2층에 마련됐다. 전문 명상 강사가 일주일에 2번, 총 4주에 걸친 8회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진행한다. 새벽반과 점심반으로 나눠 운영 중인데 공지 후 300여명이 몰렸을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조직 내 리더 직급들의 호응이 높아 다음 달부턴 ‘리더반’도 운영된다.

박미정 LG유플러스 즐거운직장팀 부장은 “구글 본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명상 프로그램을 그대로 재현했다”며 “직원들이 하루 50분 명상을 통해 자신감을 증진하고 공감과 연민의 정으로 업무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본사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는 2층 카페엔 ‘골든벨’도 설치했다. 직원들이 가장 몰리는 시간대에 골든벨을 울리면 카페에 있는 모두에게 음료를 사는 이벤트다. 권 부회장을 포함해 각 본부 임원들이 ‘릴레이 골든벨’ 이벤트에 참가하고 있다.

즐거운직장팀에 직접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직원들도 이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한 남자 직원이 ‘수염을 기르고 회사에 오고 싶다’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소소한 아이디어가 게재돼 직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즐겁게 일해야 능률이 오른다는 기본 원칙을 제대로 지키는 기업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권 부회장의 시도는 높이 살 만하다”며 “LG그룹 내 1등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LG화학에서 경험한 사내문화를 LG유플러스에 이식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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