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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하는 몸짓으로 봄을 알린다…무용공연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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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6. 03. 06. 11:25

'백조의 호수' '라 바야데르' 등 발레부터 현대무용·한국춤까지
백조의 호수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중 한 장면./제공=유니버설발레단
바야흐로 춤의 계절이 돌아왔다.

봄을 맞아 각종 무용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고전발레부터 모던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 등 장르별로 다양하다.

우선 한국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각각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고전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를 오는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백조의 호수’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콥스키 3대 발레로 꼽히는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는 1895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와 그의 제자 레프 이바노프의 안무로 초연한 ‘마린스키 버전’이다.

한 명의 발레리나가 우아하고 서정적인 백조 ‘오데트’와 강렬하고 고혹적인 흑조 ‘오딜’을 1인 2역으로 동시에 소화한다. 남자주인공 ‘지그프리드 왕자’를 유혹하기 위해 흑조 ‘오딜’이 보여주는 연속 32회전 기술은 이 작품의 백미다.


라 바야데르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라 바야데르’./제공=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은 ‘라 바야데르’를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힌두 사원을 무대로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용맹한 전사 ‘솔로르’, 간교한 공주 ‘감자티’ 사이의 배신과 복수, 용서와 사랑을 그린 작품.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무대와 120여 명의 무용수, 200여 벌의 의상이 동원되기 때문에 ‘발레의 블록버스터’로 불린다.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라 바야데르’는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을 33년간 이끈 세계적인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국립발레단의 특성을 살려 일부 안무를 직접 다듬은 ‘국립발레단 버전’이다.

발레STP협동조합이 8일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선보이는 ‘발레 갈라 더 마스터피스’ 무대도 눈길을 끈다.

발레STP협동조합은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SEO(서)발레단, 와이즈발레단 등 서울에서 활동하는 5개 발레단과 부산의 김옥련발레단 등 6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연에는 서울 소재 5개 단체가 참여해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 인형’, 모던발레 ‘기억의 자리’ 등의 주요 장면을 보여준다.

국내 현대무용단으로는 드물게 팬들을 몰고 다니는 LDP무용단은 11∼13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제16회 정기공연을 열어 신작 2편을 공개한다.

LDP무용단은 벨기에 출신 유명 안무가 사무엘 르프브르의 신작 ‘NERF, 네흐’를 올린다. ‘NERF’는 프랑스어로 ‘신경’을 뜻한다. 인간이 갖는 두려움에 대한 반사적 움직임을 표현한 작품이다.

TV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9’에 출연해 화제가 된 LDP무용단의 정단원 안남근의 첫 안무작 ‘나는 애매하지 않습니까? 당신에 대하여- 부제: Swan Lake’도 관객과 만난다.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시간의 나이
국립무용단의 ‘시간의 나이’.
프랑스 현대무용가가 만든 독특한 한국무용작품도 첫 선을 보인다.

국립무용단이 프랑스 샤이오국립극장이 공동제작한 국립무용단의 신작 ‘시간의 나이’가 23∼27일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샤이오국립극장 상임안무가인 현대무용가 조세 몽탈보가 안무를 맡았다. 몽탈보는 플라멩코·힙합·발레·아프리카 전통춤 등 다양한 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온 안무가로, 영상 등을 활용한 동화적인 상상력이 특징이다.

이번 작품에는 빠른 템포의 일렉트로닉 음악에 한국적 리듬을 가미하는가 하면, 모차르트, 라흐마니노프의 음악도 등장한다. 특히 막바지에는 무용수들의 타악 연주와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무곡 ‘볼레로’가 혼합된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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