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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노쇼는 안됩니다” 아시아나 이어 대한항공도 패널티 검토

“고객님, 노쇼는 안됩니다” 아시아나 이어 대한항공도 패널티 검토

기사승인 2016. 03.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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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지난해 국제선 2~5% 예약부도로 공석 운항
아시아나 4월 1일부터 국제선 노쇼 고객에 수수료 부과
"해당 항공편 이용 승객 불편 덜고 선진 예약 문화 장착돼야"
항공사예약부도수수료현황
항공업계가 예약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예약부도(No-show) 고객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했다. 일부 항공사는 없었던 노쇼 환불 수수료 제도를 신설하거나 이를 인상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항공업계 전반으로 점차 확대되는 중이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월 1일부터 국제선 예약부도 고객에게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날부터 국제선 항공기 수속 마감 시간 이후 예약을 취소하는 고객들은 환불수수료에 추가로 10만원(100달러)을 내야 한다. <표 참고>

아시아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 노쇼 비율은 7.5%, 국제선은 4.5%였다. 국제선에서만 59만여명이 입국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2012년 각각 10.5%, 6% 수준에서 약간 감소했지만 여전히 국제선 100석 중 4~5석은 승객이 나타나지 않아 빈 자리로 운항한 셈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예약부도에 따른 사측의 피해도 있지만 무엇보다 꼭 해당 편을 이용해야 하는 승객들의 불편함을 줄이고 선진 예약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마련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의 소식이 전해지자 대한항공도 노쇼 수수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제선은 예약부도로 인한 추가 수수료 제도가 없었으나 제도 신설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국제선 노쇼 비중은 퍼스트클래스 3.5%, 비즈니스 2.4%, 일반석 2.3% 였다.

저비용항공사(LCC)도 노쇼 고객에 엄격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진에어는 11일부터 국내선 예약부도 페널티를 1만2000원으로 20% 올린다. LCC 업계는 지난해 3월부터 국내선 수수료를 변경하기 시작했다. 진에어는 기존 수수료 정책을 고수하다가 결국 이날부터 기간 별 환불 수수료에 차등을 두거나 인상하는 등 일부 변경을 시행한다.

진에어 관계자는 “예약 부도의 경우에는 수수료가 1만원으로 저렴한 편이었는데, 페널티를 높여 해당편을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고객들에게 최대한 좌석을 제공하고 좌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항사들도 예약부도에 엄격한 페널티를 부과하고 있다. 일반석 기준으로 싱가포르 항공은 100달러(약 11만원), 콴타스는 20만~30만원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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