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여행업계 소식통의 14일 전언에 의하면 이런 단정은 중국 상무부가 전날 발표한 지난해의 해외 여행 관련 통계와 향후 전망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 통계에 따를 경우 지난해 해외를 찾은 유커의 수는 1억2000만 명에 이른다. 또 이들이 해외에서 뿌린 돈은 1인 당 평균 1만 위안(180만 원)을 헤아린다. 총 1조2000억 위안(220조 원)이 해외에서 사용됐다는 계산은 가볍게 나온다.
당연히 올해에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유커는 17%, 1인 당 사용액은 10% 늘어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총액으로는 베트남의 GDP 2100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설 개연성이 농후하다. 곧 3000억 달러 전후인 싱가포르의 GDP를 능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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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 경제는 어렵다. 보유 외환도 4조 달러를 바라보다 3조 달러가 위태로울 정도로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줄어들지 말라는 법이 없다. 때문에 무분별한 유커의 해외 관광은 당국의 눈엣가시가 될 수밖에 없다. 관련 당국에서 각종 규제를 만지작거리는 것도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대거 해외 관광에 나서는 것은 도도한 흐름이다. 막을 수 없다. 지금은 또 규제로 그걸 막는 시대도 아니다.”라는 아오자(澳嘉)여행사의 구웨(顧越) 사장의 말처럼 한 번 터진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 유행의 물길은 되돌리기 어렵다고 해야 한다. 향후 상당 기간 동안 중국인들이 걸어다니는 지갑이라는 별명으로 불려야 하는 것은 어쩌지 못할 운명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