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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 관광객 유커는 걸어다니는 지갑, 올해는 277조 원 뿌릴 듯

중국 해외 관광객 유커는 걸어다니는 지갑, 올해는 277조 원 뿌릴 듯

기사승인 2016. 02. 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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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는 1억4000만 명, 1인당 1만 위안 써
돈을 잘 써서 걸어다니는 지갑으로 불리는 중국의 유커(관광객)들이 올해 해외에서 뿌릴 돈의 규모가 무려 1조5400억 위안(元·27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중국인 해외 관광객 규모는 지난해보다 17% 가량 늘어 1억4000만 명에 근접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세계 관광업계에서 유커와 차이나 머니의 위력이 올해에는 더욱 더 기염을 토할 것이라는 단정이 크게 이상하지 않을 듯하다.

베이징 여행업계 소식통의 14일 전언에 의하면 이런 단정은 중국 상무부가 전날 발표한 지난해의 해외 여행 관련 통계와 향후 전망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 통계에 따를 경우 지난해 해외를 찾은 유커의 수는 1억2000만 명에 이른다. 또 이들이 해외에서 뿌린 돈은 1인 당 평균 1만 위안(180만 원)을 헤아린다. 총 1조2000억 위안(220조 원)이 해외에서 사용됐다는 계산은 가볍게 나온다.

당연히 올해에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유커는 17%, 1인 당 사용액은 10% 늘어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총액으로는 베트남의 GDP 2100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설 개연성이 농후하다. 곧 3000억 달러 전후인 싱가포르의 GDP를 능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
싱가포르의 한 면세점. 종업원들이 명품 쇼핑에 나선 중국인 유커들로 인해 정신 없이 바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상황이 이러니 유커들의 명품 소비 규모도 크지 않으면 이상하다. 실제로도 지난해의 경우 7880억 위안(142조 원) 대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명품 시장의 46%를 차지하는 것으로 2년 내에 1조 위안을 넘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2년 내에 넘지 않을 경우 2019년 경에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경우 중국인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명품 소비 규모는 50%를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현재 중국 경제는 어렵다. 보유 외환도 4조 달러를 바라보다 3조 달러가 위태로울 정도로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줄어들지 말라는 법이 없다. 때문에 무분별한 유커의 해외 관광은 당국의 눈엣가시가 될 수밖에 없다. 관련 당국에서 각종 규제를 만지작거리는 것도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대거 해외 관광에 나서는 것은 도도한 흐름이다. 막을 수 없다. 지금은 또 규제로 그걸 막는 시대도 아니다.”라는 아오자(澳嘉)여행사의 구웨(顧越) 사장의 말처럼 한 번 터진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 유행의 물길은 되돌리기 어렵다고 해야 한다. 향후 상당 기간 동안 중국인들이 걸어다니는 지갑이라는 별명으로 불려야 하는 것은 어쩌지 못할 운명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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