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녀 2309명 중 응답자 89.0%가 학창시절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91.3%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30대 88.9%, 40대 83.2% 순이었다. 특히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주인공들의 연령대인 40대 중후반 층의 경우는 79.5% 였다.
실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2056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던 이유에 대해 물은 결과, 연령대 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20대의 경우는 ‘개인적인 용돈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응답이 74.3%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30대 역시도 20대에 비해 다소 낮은 63.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학비 마련’은 15.9%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응답하라 1988세대인 40대 중후반의 경우 ‘개인적인 용돈 마련’ (47.1%) 외에 ‘학비 마련’ 비율이 20.7%로 타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았으며, 특히 집안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응답도 14.3%로 20대 3.8%에 비해 5배 이상 높았다.
아르바이트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과 관련해 전 연령대가 급여 수준을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아직 학생 신분이 많은 20대 초반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근무시간, 요일(22.4%)을 본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40대 중·후반은 급여수준을 본다는 응답이 39.3%로 타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았다.
한편, 연도 별로 당시 실제 경험했던 아르바이트를 조사한 결과(*복수응답-응답률 기준)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커피숍 등 ‘서빙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응답이 61.6%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80년 이전 19.0%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이 외에 백화점 등 ‘판매 아르바이트’ 22.7%, ‘회사 사무보조 아르바이트’ 19.9%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1980년 대 후반 아르바이트로는 ‘서빙 아르바이트’(38.2%) 외에 신문·우유 ‘배달 아르바이트’가 18.4%로 많았으며, ‘공사판 막일 아르바이트’도 14.5%로 높았다. 특히 80년 대 초반은 공사판 막일 아르바이트 비중이 25.6%로 이는 2010년 이후 3.6%에 비해 무려 7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80년대에는 ‘고객상담·텔레마케팅 아르바이트’(2010년 이후 7.3%)와 ‘IT.디자인 관련 아르바이트’(2010년 이후 4.3%)가 거의 없었으며, 2010년 이후에는 ‘군고구마·찹쌀떡 장사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응답자가 한 명도 없어 시대적 차이를 보였다. 또한 80년 대 이전 아르바이트로는 ‘우유·신문 배달 아르바이트’가 28.6%로 가장 많았다.
아르바이트를 했던 연도 별로 받았던 평균 시급을 조사한 결과 △1980년 이전은 593원 △1980~1985년 857원 △1986~1989년 1053원 △1990~1995년 2677원 △1996~1999년 3347원 △2000~2005년 4088원 △2006~2009년 4828원 △2010년 이후 5643원으로 집계됐다.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방법으로는 2010년 이후에는 알바몬 등 아르바이트 포털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68.4%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80년대 이전에는 지인이나 친척을 통해 알아 본다가 61.9%로 가장 높아 차이를 보였다.
한편, ‘응답하라 1988’ 40대 세대들이 꼽은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꿀알바’는(*복수응답) △새롭게 등장했던 ‘레스토랑·호프집 서빙 알바’가 응답률 43.9%로 1위에 올랐으며 △2위는 단기간 고수입 ‘공사판 막일 알바(19.7%)’ △3위 몰래바이트 ‘고액 과외 알바(15.1%)’ △4위 공부도 하고 돈도 벌고 ‘독서실 총무 알바(13.4%)’ △5위 최신영화를 가장 먼저 ‘비디오방 알바(13.4%)’가 각각 톱5에 올랐다.
이 외에도 △수입과 근무시간이 고정된 ‘백화점 알바(10.8%) △겨울 추억 ’군고구마/찹쌀떡 장사 알바(8.8%) 등도 응답하라 1988 인기알바로 꼽혔다.
잡코리아 이영걸 상무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운 일거리가 생겨나고, 아르바이트 역시 시대에 따라 진화하기도 하고,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지기도 한다”면서 “최근에는 ‘노동’보다는 ‘아이디어’ 중심의 각종 이색 아르바이트들이 대거 등장해 달라진 ‘알바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