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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후 유가족의 1년 담은 영화 ‘나쁜 나라’, 스페셜 예고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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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 기자

승인 : 2015. 12. 01. 10:42

세월호 참사 후 유가족의 1년 담은 영화 '나쁜 나라', 스페셜 예고편 공개

세월호 참사 후 1년간 유가족의 삶을 기록한 영화 '나쁜 나라'가 3일 개봉을 앞두고 스페셜 예고편을 공개했다. 


“아이의 손 때가 묻은 텅 빈 책상에서 미처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의 온기를 느껴봅니다”라는 텍스트로 시작되는 이번 예고편 영상은 아이의 책상 앞에서 오열하는 부모들의 모습을 통해 자식을 먼저 떠나 보낸 부모의 슬픔이 얼마나 큰 것인지 느끼게 한다. 


이어 “사진 속 아이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매일매일 그 날의 표정이 나타납니다”라는 텍스트와 함께 영정사진을 쓰다듬으며 “오늘은 조금 웃고 있는 것 같다”며 영정사진 속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는 아빠의 모습 등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또 “성복이 대신 아들 삼았어요”라며 먼저 떠난 아들의 친구를 자식처럼 보듬어 주는 엄마의 모습을 통해 세상을 떠난 자식의 부재를 일상 속에서 채우고자 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그대로 드러낸다. 

자신들을 둘러싼 경찰들을 향해 한 맺힌 절규를 내뱉는 유가족들의 모습 역시 눈물을 자아낸다. “애 못 볼 수 있다구요. 내일 아침에, 오늘 저녁에. 학교를 보냈는데 못 보면 어떻게 하실 건데요? 얼마나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지 아세요?” “우리가 가만히 있어야 되니! 니네들이 말하는 보상배상 받고 떨어져라 그랬어야 되니? 가슴 아픈 사람들한테?”라고 말하는 어머님들의 이야기 속에서 유가족들에게 정치적 선입견을 덧입혀 부정적 시선을 끌어내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의 민낯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지는 영상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들이 외쳤던 말은 엄마였을 겁니다. 엄마라고 외치고 그 아이들이 그 소중하고 존귀한 생명을 내려놨습니다. 그래서 우리 엄마, 부모들은 절대로 그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유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삼보일배를 하는 모습이다.


자식을 먼저 떠난 보낸 엄마아빠이기에, 절대 포기할 수 없음을 온 마음으로 토해내는 유가족들의 모습 속에서 지난 1년간의 과정이 얼마나 절실했는지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아들 딸들과 함께 일상을 살아내고 있는 부모 세대, 때로는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때로는 감사함을 표하기도 하며 엄마아빠와 동거동락하고 있는 자녀들 모두에게 묵직한 정서를 전달할 '나쁜 나라'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오롯이 경험하게 하는 스페셜 예고편을 공개하여 다시 한번 공감을 얻고 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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