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장관 “중견기업 성장 반드시 필요하다”

"중경련, 산자부 장관 중견기업 간담회 개최"

발언하고 있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중견기업의 국민경제 기여도가 꾸준히 증가해 2013년에는 3800여개 중견기업이 총 629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우리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인 경쟁력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높은 성장잠재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견기업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20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개최한 중견기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부의 수출활성화 대책을 마중물로 삼아 수출의 17.7%를 차지하고 있는 4000여 중견기업이 신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노력한다면 수출감소세도 반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견기업인들이 체감하는 현장의 구체적인 애로사항을 정부에 전달하고, 중견기업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장관은 글로벌 경제위기, 신흥국의 도전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자발적·선제적 사업재편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기업활력 제고 특별법’이 국회에서 처리되면 제조업의 체질개선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중견기업에는 대기업 비핵심 사업부를 인수해 대형화·전문화해 새롭게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중견기업 대표들은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성장 저해 요소의 실제와 폐단을 적시하면서, 효과적인 해법 마련을 위해 산업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윤병은 아주산업 대표는 “고강도, 대구경 등 개선된 콘크리트 파일 수요가 크게 늘어났지만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기술개발조차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중국 등 수입 제품에 대한 대응 차원을 넘어 장기적인 산업 발전 측면에서 조달청이 물량의 일부를 중견기업에 할당하는 등 방식으로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밖에도 중견기업 대표들은 뿌리산업 중견기업의 외국인근로자 고용 허용, 중견기업관련 이분법적 법령 정비, R&D 사업화 전담은행 사업의 중견기업 지원 확대 등 핵심 현안의 신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윤 장관은 “중견기업들이 겪고 있는 애로의 종합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합리적 구조조정이 서둘러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대기업의 비핵심역량을 중견기업에 이전하고, 규모 의존의 단순한 재편이 아닌 글로벌 역량을 갖춘 산업 분야별 전문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구조조정의 핵심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중견기업 발전은 국가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인식의 전환과 이에 따른 합리적 정책변화가 절실하다”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