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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채점은 최대한 보수적으로…자신의 위치는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올해 치러진 수능이 지난해 수능과 올해 두 차례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국어 B형을 제외하고 모든 영역에서 등급 예상 커트라인이 하락했다. 정시 예상 합격선도 많게는 7점이 낮아졌다. 하지만 입시업체들이 발표한 예상 점수도 제각각이어서 수험생들이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이 때 수험생들은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성적을 분석하고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험표 뒷면에 자신의 답을 적어 왔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기억에 의존해 채점한다면 어떤 답을 골랐는지 헷갈리는 문제는 틀린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좋다. 대학 입시 전략을 세울 때에는 오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가채점을 기준으로 지원 전략을 세울 때에는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을 기준으로 분석하고 입시업체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참고해 영역별 표준점수와 예상 백분위를 산출해보는 것이 좋다. 가채점을 끝냈다면 대학별 수능 반영 유형에 따라 지원에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찾아야 한다.
◇ 정시모집은 수능성적이 가장 중요…영역별 가중치 살펴 지원해야
올해에도 정시모집에서 대부분 대학이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하고 일부만 학생부와 수능을 합산해 선발한다. 수능 성적이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일 수 밖에 없다.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방법을 꼼꼼히 확인해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정시모집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경우도 학생부의 실질 반영비율이 낮으므로 사실상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보면 된다. 올해 수능이 모든 영역의 체감 난이도가 높아 변별력을 갖춘 만큼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이, 자연계는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능 성적 반영에서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에 따라 수험생들의 유·불리가 달라지므로 유의해야 한다. 대체로 인문계열은 국어와 영어영역에, 자연계열은 수학·과학탐구에 가중치를 두는 경우가 많고 상위권 대학은 수학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유념해 지원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이에 따라 대학별 환산점수를 통해 지원대학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별 환산점수는 단순합산점수로 성적이 높았던 수험생이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과 환산방법에 따라 점수가 역전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모의지원 또는 합격예측 서비스 등을 찾아보고 지원 전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정시는 가·나·다군 총 3번의 복수지원 기회가 있다. 세 번의 기회 중 한번은 소신지원, 한번은 적정한 수준의 지원, 나머지는 안정 지원을 하는 등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원서접수에 앞서 마감일자와 시간 등을 꼼꼼히 살펴 실수로 원서를 접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해야 한다. 정시 원서접수는 다음 달 24일부터 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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