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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발목 잡던 ‘중국’ 4분기엔 ‘날개’ 달아주나

현대·기아차 발목 잡던 ‘중국’ 4분기엔 ‘날개’ 달아주나

기사승인 2015. 10.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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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적 여하에 목표 달성 파란불, 다양한 변수는 '양날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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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의 올해 숙원인 ‘글로벌 판매 820만대 달성’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전년 대비 월간 판매량이 40% 가까이 떨어졌던 중국시장에서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단,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공격적 가격정책 및 신차효과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7월까지 누적 150만3000대까지였던 중국내 신차 판매는 8월 166만4000대에서 9월 202만4800대로 늘었다.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6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소비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었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중국에서의 판매 확대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하지만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긍정적 신호가 보이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다시금 중국에 신경을 쏟고 있다. 자동차 소비가 늘면서 이전보다 치열한 판촉 전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가장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브랜드는 현대·기아차다. 현대·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중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한다. 중국에서의 실적이 그해 성공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반기 현대차는 1~9월 72만464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81만2399대 판매한 것을 감안하면 무려 10.8%가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9월 중국서 45만9759대를 판매한 기아차는 올해 같은 기간 40만2718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무려 12.4% 줄어든 것이다.

다행인 것은 판매량이 이전 수준을 회복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7월 전년 대비 32.4% 떨어졌던 현대차의 판매량은 9월에는 5.4%로 줄였다.

기아차도 8월 전년 대비 -44.7%까지 떨어졌던 판매 격차를 9월에는 -23.6%까지 좁혔다.

판매량이 감소하자 공격적인 가격 할인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가 희망을 걸고 있는 또 다른 부분은 하반기 출시되는 신차의 활약이다.

9월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된 신형 투싼은 1만4대를 팔았다. 월 1만대 이상 판매는 밍투(국내명 LF 쏘나타), 랑동(아반떼 MD)과 같은 중형·준중형 세단만 가능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신형 투싼의 선전은 고무적이다.

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중국형 K5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형 K5에는 △공기 청정 시스템 △현지 사정 고려 10mm 높아진 차체 높이 △무릎 에어백 등 7 에어백 적용 등 첨단 사양을 대거 도입한 만큼 현지 중형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일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차 효과에 대한 전망도 밝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따른 긍정적 효과로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고, 4분기에는 신차와 환율 효과가 더욱 확대되면서 이익 증가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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