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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부팅한 생명과학 산업…이제는 맞춤식 치료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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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기자

승인 : 2015. 10. 07. 17:42

'100세 시대' 주목받는 의료 유망산업…차세대 선도 분야가 미래 건강 책임져
유니버셜테스트 검사
유니버셜테스트 검사가 진행되는 모습./ 제공=아벨리노
미래 유망산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각광받는 분야는 ‘의료 산업’ 분야다. 100세 시대를 맞아 피할 수 없는 노화와 건강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줄 대안을 찾기 위해 의료 관련 업계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 산업은 환자의 병을 치료하는 것부터 시작해 예방·재활·완화를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 체제의 분야로, 의료기기·의료 서비스·의료 진단·의료 연구개발(R&D)·의료 관광 등 다양한 업종을 포함한다. 미래 3대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의료 보건. 다양한 의료 업종 가운데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의료 유망산업에 대해 알아봤다.

◇중요성 높아지는 진단과 검사…세계경제포럼이 주목한 ‘각막이상증 검사’
기존의 의료가 치료에 치중했다면 최근엔 진단과 검사의 중요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산업·경제 분야의 큰 흐름을 진단하고 국제 사회의 여러 이슈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주목한 기업도 바로 각막이상증 유전자검사 기업이다.

세계경제포럼은 △기업의 혁신성과 미래잠재력 △시제품 △발전 및 지속가능성 △리더십 △매출액 등에 근거해 차세대 기술 선도 기업을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Technology Pioneers)’로 선정하는데, 올해는 각막이상증 유전자검사 기업인 아벨리노가 그 영예를 안았다.
아벨리노는 2008년에 세워져 한국·일본·미국·중국 등 4개 글로벌 법인을 설립, 9개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는 안과질환 전문 유전자검사 바이오 기업이다. 이번에 의료 분야의 각막이상증 유전자검사 기업이 선정된 건, 치료와 더불어 검사와 진단 같은 예방의학의 중요성이 의료계 미래 유망산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진 아벨리노 대표는 “올해 공신력 있는 세계경제포럼의 테크놀러지 파이오니어 선정을 통해 아벨리노의 혁신성과 미래 잠재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미래 바이오 산업과 의료 유망산업으로 관심받고 있는 만큼, 더욱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꾸준히 성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제는 3D·4D프린팅으로 인공 관절부터 세포 프린팅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를 끌고 있는 3D프린팅은 자동차와 항공 산업뿐만 아니라 의료 분야에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관찰된 데이터를 3D프린팅으로 관절 모양 및 위치 각도에 맞는 인공 관절을 만들어 삽입하는 인공 관절 수술을 비롯해 의수·의족·치아보철 등 환자 상태에 가장 적합하게 만든 출력물을 통해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다.

아울러 3D프린터를 이용해 살아있는 세포를 찍어내는 ‘세포 프린팅’ 기술이 등장하면서 3D프린터로 간이나 신장·폐 등 인공장기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세계 최초 3D프린터로 만든 약까지 승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야말로 3D프린팅 기술이 의료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3D프린터로 인공 뼈를 만들어 치료하는 등 융·복합 시장이 활발해짐에 따라 3D프린터의 한계도 드러나기 시작했다. 출력물 크기의 한계, 출력물을 통해 의료용 부품을 만들어야 할 경우 조립해야 하는 문제 등이 단점으로 지적된 것. 요즘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도·습도에 따라 모습이 변하는 스마트 소재를 활용한 4D프린팅까지 등장, 향후 의료 분야에서의 활용이 무궁무진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점차 똑똑해지는 로봇 개발…건강 지켜주는 든든한 수술로봇
미래 산업에서 의료용 로봇공학의 발전도 가파른 성장을 보이는 추세다. 로봇수술은 의사의 손을 대신해 로봇이 진행하는 수술로 뇌·척추·인공 관절·최소침습(복강경) 등 고도의 정밀함이 요구되는 특수 시술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로봇 손의 굵기는 5~8mm에 불과해 사람 손이 닿기 어렵고 뼈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부위를 수술하기에 적합하다. 보통 몸에 5~6개의 구멍을 뚫어 로봇 팔 3개와 카메라를 넣어 수술하는데, 카메라가 비추는 영상을 보며 의사가 조종간을 조작하면 로봇 손이 수술하는 방식으로 이용된다.

의료 업계에 따르면 2005년 25건에 불과했던 국내 로봇수술 건수는 2013년에만 50만 건 이상 진행됐으며, 의료용 로봇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2004년부터 연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다. 의료용 로봇 시장 규모 또한 2004년 9억 달러(수술용 로봇 5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0배 가까이 성장한 85억 달러(수술용 로봇 47억 달러)로 성장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로봇 산업과 정보기술·의료 산업이 발달돼 있는 만큼, 의료 로봇의 개발과 상용화에 유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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