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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씨는 “교과서가 실제로 학교에서 채택되는 과정에서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는 선택권이 없다”며 “정부가 제시한 교과 과정에 맞게 쓰인 교과서들이 많이 나와 자유롭게 경쟁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도록 하는 현행 검정 방식은 이론적으로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는 국사학계가 특히 좌파 이념에 편향적이고 대한민국의 정통성,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믿음을 지닌 사람을 역사학계에서 찾기 어려워 적절한 교과서가 공급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정교과서가 다양성을 해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어린 학생들의 사회화에 필요한 국사 교과서는 우리 사회의 구성 원리를 따르는 관점에서 저술돼야 하고 되도록 표준화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검인정 교과서는 7종이지만 생산자들이 반(反)국가·반체제적 사상을 갖고 있고 그들을 추종하는 의식을 가진 교사들이 중간사용자로 이를 선택한다”며 “결국 학생들은 반체제·반국가적 역사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획일적 교육을 지양하려고 교과서 검인정제를 도입했는데 검인정제를 시행해도 획일적 교육이 이뤄지는 상황”이라며 “국정교과서를 도입하면 좋은 획일적 교육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는 복씨와 양 교수를 비롯해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김영봉 세종대 석좌교수 등 4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