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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은 체내 존재하는 지질의 일종으로 세포와 세포막 구성의 주요 성분이 되고,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합성하는 재료다. 콜레스테롤은 식사로 20~30% 가량 섭취되고 나머지는 체내에서 만들어진다. 뇌(25%), 전신 근육(25%), 혈액(10%) 등으로 전 장기에 분포돼 있다.
생명 유지에 없어선 안 되는 중요한 물질 중 하나이지만 동맥경화증과 묶여 심장·뇌혈관질환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콜레스테롤에도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다.
혈액 중 지질은 지단백 안에 있는데 지단백은 저밀도 지단백(LDL)과 고밀도 지단백(HDL)으로 나뉜다. LDL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고, HDL은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보내 동맥경화증을 예방한다. 그래서 LDL은 나쁜 콜레스테롤, HDL은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한다.
LDL은 입자가 작기 때문에 혈액 안에 많아지면 동맥벽에 침투하고, 혈관 안쪽에 상처를 내는 작용을 해 동맥경화증을 일으킨다. 이보다 더 진행이 되면 혈관을 좁게 만들어 결국엔 혈관이 막히기 쉬운 상태로 만든다. HDL은 간과 장에서 만들어져 혈액을 따라 전신을 돌아다니며 동맥과 세포 내에 있는 여분의 콜레스테롤을 모아 간으로 보낸다. 간으로 돌아온 콜레스테롤은 담즙산의 재료가 되거나 지단백을 만들어 혈액으로 보내 재이용한다.
일반적으로 고지혈증 검사에는 총콜레스테롤·중성지방·HDL 콜레스테롤이 이용된다. 수치만 보고 놀랄 필요는 없다. 고지혈증으로 판정되는 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방 수치는 식생활 및 생활습관에 따라 변화되기 쉽다. 고지혈증은 20∼30년이라는 오랜 기간에 걸쳐 동맥경화증을 진행시키기 때문에 수치가 조금 높다고 해서 바로 동맥경화증으로 발전 되지는 않는다. 만약 당뇨나 고혈압 등의 질환을 가지는 경우 바로 콜레스테롤을 낮춰야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 체중 환자보다 비만 환자에게서 높게 나타난다. 비만인 경우 간에서 중성지방을 생성해 혈액으로 내보낸다. 배가 나오거나 이중 턱이 된 것은 중성지방이 과잉축적됐기 때문. 중성지방은 동맥경화·협심증·심근경색의 원인이 된다.
건강한 심장을 원한다면 콜레스테롤에 신경쓸 수 밖에 없다. 혈액 속 콜레스테롤이 과다하면 고지혈증을 야기하고, 관상동맥에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혈류가 감소되거나 혈관이 막히면 최악의 경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허혈성심장병과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고지혈증은 약물치료가 가장 확실하다. 식사·운동요법·생활습관 개선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 특히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인 술·담배·스트레스·음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박 교수는 3일 “포화지방산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채소나 과일, 해조류, 등 푸른 생선 등은 콜레스테롤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