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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철길 살린 경의선 숲길 상가 ‘부르는게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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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15. 08. 28. 05:00

경의선
26일 방문한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 홍대입구 3번출구에서 나오면 도심속 드넓은 숲길이 펼쳐진다. 숲길을 중간에 두고 상가 건물들이 양쪽에 빼곡히 들어서있다.

경의선 숲길은 지난 6월 27일 경의선 폐선부지에 홍대입구역 3번출구~홍제천 1.3km길이로 조성됐다. 공사과정에서 주변 상가 임대료가 슬슬 오르더니 완공이 끝난 현재는 매물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상가 월세가격은 ㎡당 10만원이다. 권리금은 3000만원부터 시작하며 목 좋은 곳은 1억을 웃돈다. 보증금은 1000만원부터 1억까지 다양하다.

숲길 인근서 영업중인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1년전과 비교해 상가가격이 20% 올랐다”고 설명했다.

업종은 카페가 제일 많으며 막걸리 주점 베트남 음식점 감자탕 가게 등이 영업을 하고 있다.

홍대입구역 3번출구에서 연남파출소까지 이르는 약 250m의 거리가 경의선 숲길 핵심상권이다. 숲길은 1km가 넘지만 홍대입구역으로부터 쭉 걷다가 첫번째 횡단보도를 건너면 왼쪽엔 코오롱 하늘채. 오른쪽엔 대명 비발디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상가가 끊겨있다.

이에 따라 대로변에 상가가 들어설 입지가 좁아 임대 수요가 넘쳐나고 있다. 대기자가 줄줄이 있어 부르는게 값이다. 홍제천 방향으로 숲길 오른편 상가를 새롭게 리모델링한 건물은 최근 1층을 월세 1100만원에 임대 완료했다. 숲길 왼쪽 1층 상가에 얼마전 들어온 음식점은 권리금이 1억 2000만원. 보증금은 3000만원에 월세가 220만원이다.

숲길 뒷골목 상권도 매물이 자주 나오지 않아 임대료가 싼 편은 아니다. 월세는 평균 150만원 정도이며 권리금은 3000만원~6000만원이다. 무권리 상가 매물의 경우 대부분 낡은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다른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숲길 조성 등으로 워낙에 주목을 많이 받아서 월세는 각오하고 (매물이)나오면 계약금들고 뛰어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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