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4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시즌 11·12호 홈런포를 잇따라 쏘아 올렸다.
강정호는 팀이 0-1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 마이크 리크의 5구째 91마일(146㎞)짜리 싱커를 공략,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는 그의 시즌 11호 홈런으로,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4일 만에 터진 대포다.
이날 피츠버그 타선이 마이크 리크를 상대로 고전하는 바람에, 5회에 터진 강정호의 솔로포는 이날 팀의 첫 안타로 기록됐다.
앞서 강정호는 2회말 유격수 땅볼 아웃로 물러났고, 4회말 타석 때는 1루주자 앤드류 멕커친의 도루 실패로 이닝이 전환돼 허무하게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강정호는 팀이 1-1로 맞선 7회말 바뀐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를 상대로 비거리 139m의 좌중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이 홈런은 그의 시즌 12호 홈런이자 100번째 안타였다.
이로써 강정호는 이날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첫 연타석 홈런과 멀티홈런을 완성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87에서 0.290(345타수 10안타)으로 올랐다.
강정호의 연타석 홈런으로 2-1 리드를 유지하고 있던 피츠버그는 8회초 샌프란시스코에 1점을 내주면서 동점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탈링 마르테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면서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던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이날 좌완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며 2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이날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필드에서 계속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방문 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전날과 같은 0.243(404타수 98안타)을 유지했다.
1회초 3루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초 1사 1루에서 디트로이트 좌완 선발 랜디 울프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뽑아내며 안타 가뭄을 해소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의 득점권 기회를 프린스 필더·아드리안 벨트레·마이크 나폴리의 3타자 연속 안타와 내야 땅볼 등으로 살리면서 총 4점을 뽑아냈다.
이후 추신수는 5회초 투수 땅볼, 7회초 삼진으로 추가 안타를 터뜨리지 못한 채 이날 경기를 매조졌다.
4-0으로 앞서 나간 텍사스는 9회초 루그네드 오도어의 우월 솔로 홈런을 보태 5점을 만든 뒤 디트로이트의 막판 추격을 2점 차로 끊어냈다.
이로써 텍사스는 디트로이트에 5-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질주했다.
텍사스 선발 요바니 가야르도는 6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을 허용했지만, 삼진 4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10승(9패)째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