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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창업, ‘예쁘거나, 익숙하거나, 편리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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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 기자

승인 : 2015. 08. 17. 11:54

근무환경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 운영편리성에 무게 둬
구름공방 개롱점
다이닝펍 ‘구름공방’은 여자를 타깃으로 한 콘셉트로 여성창업자들의 운영 편의성을 높였다./제공=구름공방
여성의 경제 활동이 갈수록 활발해지는 가운데 창업 시장에서도 여성창업자들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창업에 도전하는 여성들이 많아짐에 따라 창업 시장에서 여성들에게 적합한 아이템들이 주목 받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여성창업자들은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예쁘게 꾸며놓은 매장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또 창업에 첫 도전하는 초보 여성 창업자의 경우에는 자신에게 익숙하면서도 운영이 편리한 아이템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구름공방’ 개롱점의 경우 퇴직한 중년 여성이 아들과 함께 매장을 오픈한 경우다. 박나영 점주는 여느 여성들과 같이 카페 창업을 꿈꿨지만 브랜드 경쟁력을 얻기 힘들다는 판단하에 다이닝펍 구름공방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자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건 여자’라는 콘셉트를 내건 여성 타깃 브랜드를 선택함으로써 운영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구름공방은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원목 인테리어·어린왕자 일러스트를 활용해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청포도 리코타 샐러드·달콤 사과 피자 등 여성들의 입맛에 맞춘 메뉴를 갖추고 있다. 점심 시간에는 카페, 저녁 시간에는 분위기 좋은 펍으로 이모작 경영이 가능하다.

치킨은 모든 이들에게 익숙한 메뉴인 만큼 창업을 원하는 이들도 많고 브랜드도 다양하다. 따라서 경쟁력을 얻기 위해서는 ‘롱런 가능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옛날식 통닭 전문점 ‘오늘통닭’은 39년의 역사를 가진 탄탄한 프랜차이즈 본사를 자랑한다. 수유본점은 통째로 두 번 튀겨낸 건강한 통닭을 내세워 39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늘통닭은 국내산 생닭을 비법 야채 염지수에 숙성한 뒤 채종유에 두 번 튀겨내는 것이 특징이다. 맛을 제대로 전수하기 위해 오늘통닭 수유 본점을 비롯한 실제 운영 매장에서 각종 실습과 교육을 진행한다.

중앙조리센터 도입을 통해 운영 편의성을 높인 브랜드도 여성 창업자들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찬 포장 전문점 ‘국사랑’은 전용 중앙조리센터 가동을 통해 가맹점에 제공하는 전처리 제품의 비율을 80%로 높였다. 국사랑 가맹점은 공장에서 청결하게 제조된 제품을 매장으로 전달받기 때문에 매장 오픈 준비 시간을 5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전처리 제품의 비율이 높아 외식 매장 운영 경험이 없어도 쉽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이 강점. 국사랑은 저염식 식단에 맞춰 제조한 반찬·국·탕 등의 한식 메뉴를 포장해 판매한다.

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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