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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단독대표 체제로 단일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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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승인 : 2015. 08.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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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가 공동 대표 체제에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공동 대표 체제로는 조직 융화와 사업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는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 이후 급여 격차 등의 문제로 직원들 간 내홍을 겪었다.

다음카카오는 10일 신임 단독 대표로 임지훈 현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인사 배경에 대해 다음카카오는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대에 강하고 속도감 있게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자 공동 대표 체제에서 단독 대표 체제로 돌입하며, 합병 이후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다음과 카카오 직원간 내부갈등을 해소키 위해 이같은 체제 전환을 단행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을 선언한 다음카카오는 합병 10개월이 지났음에도 서로 다른 조직문화가 융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다음 직원들이 인수되는 과정에서 주도해 온 사업들이 철회되고,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받는 등 상대적 박탈감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업을 정리하면서 대표 체제 단일화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임 내정자가 다음카카오 최대 주주인 김 의장의 최측근으로, 이번 체제 전환을 통해 김 의장이 다음카카오 경영 전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스타트업 전문 투자회사로, 다음카카오가 지난 3월 김 의장으로부터 지분을 100%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앞서 카카오가 2011년 모바일 커머스 벤처 로티플을 인수했을 당시, 임 내정자가 로티플을 이끌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내정자는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NHN 기획실, 보스턴 컨설팅 그룹 컨설턴트를 거쳐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을 지낸 뒤 2012년부터 케이큐브벤처스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특히 임 내정자는 케이큐브벤처스를 설립한지 3년만에 국내 대표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로 키워냈으며, 모바일 시대에 맞는 젊은 감각의 소유자라는 평가다. 핀콘·레드사하라·프로그램스·두나무 등 50여 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그 중에서 1천억 원 가치를 가진 기업들을 포함해 수십배의 가치가 오른 기업들을 다수 배출한 바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체제 전환은 최세훈·이석우 두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이같은 추측은 사실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향후 인사이동 등 세부적 변화에 대해서는 “신임 대표가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적응기를 거친 후 임 내정자가 직접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다음카카오 대표이사 교체가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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