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www.duo.co.kr)’가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413명(남성 197명·여성 216명)을 대상으로 ‘이별 후 마음정리’에 관한 이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별 후 연인의 기억을 마음에서 정리하는 데 남성은 평균 1년6개월, 여성은 평균 3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어 ‘영원히 잊지 못한다’는 답변이 남녀(남성 24.4%·여성 24.5%) 모두 2위를 차지한 가운데 남성은 3년 이상이 13.7%, 여성은 1개월이 19.4%로 3위에 올라 남성이 연인을 잊는데 더 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옛 연인을 잊는 최선의 방법으로 남성은 ‘일·공부 등 본업에 충실한다’가 35.0%로 가장 많이 꼽았고, 여성은 ‘다른 이성과 교제한다’를 33.8%로 꼽아 연인을 잊는 시간에서 남녀가 차이나는 이유를 보여줬다.
연인과 헤어진 후 가장 후회한 일은 전체 미혼남녀의 47.2%가 ‘연애 기간 동안 잘 해주지 못했던 것’(남 57.4%, 여 38.0%)이라고 응답했다. 답변 중 눈에 띄는 점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전 애인에게 취중 연락한 것’을 26.9%로 남성(16.2%)보다 높았다. 또 ‘연애 중 과하게 잘 해준 것’도 여성이 19.0%로 남성(2%)보다 더 높았다.
헤어진 연인을 떠올릴 때 드는 감정에서도 남녀의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 남성 10명 중 6명(60.4%)은 ‘그립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분노’(24.1%)를 가장 많이 느꼈다.
이별 후 연인이 가장 많이 생각나는 것도 남자는 ‘데이트 장소’(41.6%)를 꼽았지만, 여자는 ‘연인과 함께 듣던 음악’(23.6%)이라고 답해 서로 의견이 달랐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누구나 이별은 힘들지만, 감정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과정이기도 하다”면서 “모든 과정에서 항상 자신에게 최선의 방법을 찾아 스스로 잘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