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 11개의 대포를 쏘아 올려 2개에 그친 테임즈를 제치고 우승, 상금 500만원과 함께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황재균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식이요법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체계적인 ‘벌크업(근육의 크기를 키우는 것)’을 실시, 8㎏ 가까이 체중을 늘리고 거포 변신에 성공했다.
황재균은 올 시즌 전반기 22개의 홈런을 쳐내며 이 부문 6위에 올랐다.
황재균은 7아웃제로 진행된 예선전에서 10홈런을 기록하며 13개를 쳐낸 테임즈와 함께 결승에서 격돌했다. 이후 10아웃제로 진행된 결승에서 6아웃까지 7개의 홈런을 쳐내며 기세를 올린 뒤 잠시 숨을 고른 뒤 4방을 추가, 총 1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예선에서 앞섰던 테임즈는 결승에서 3아웃 이후 우중간 전광판을 맞히는 대형 홈런과 함께 1방을 더 추가했지만 이후 단 하나의 홈런도 추가하지 못한 채 자신의 차례를 마쳤다. 준우승한 테임즈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황재균은 홈런 레이스를 마친 뒤 방송 인터뷰에서 우승 소감을 묻자 “기분은 역시 생각했던 대로 좋다”며 “솔직히 참가 선수들을 보고 우승을 생각지도 못했는데, 우승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번 홈런 레이스에는 총 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승엽이 7개, 이호준(NC)이 5개를 쳐냈으며, 김현수(두산 베어스)가 4개, 나바로는 3개에 그쳤다.
이 외에 박용택(LG 트윈스)이 예선에서 홈런 2개를 쳤고, 나성범(NC)은 1개의 홈런만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