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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
열은 체내의 감염에 맞서 싸우기 위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한의학적으로 아랫배의 다뜻한 열은 면역체계를 조절하고 좋은 영양분을 생성하는 반면 열이 위쪽으로 올라가면 갑상선을 자극하고 심장에 부담을 주며 과도한 방어로 인해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서는 열이 날 때 의심되는 질환과 함께 해열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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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날 때 의심되는 질환
△ 열+두통, 근육통, 설사 : 독감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고열,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 증상을 동반합니다.
독감은 감기와 혼동하기 쉬운데, 감기는 독감과 달리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산부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으로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 등 증상이 있습니다.
△ 고열+구역, 구토, 설사 : 장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으로 구역, 구토, 복통,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각한 경우 병원에서 수액을 맞기도 합니다.
△고열+인후통, 편도선 백태, 기침 없음 : 급성 세균성 편도선염
열은 있는데 기침은 하지 않고, 입을 벌렸을 때 편도선에 백태가 꼈을 경우 급성 세균성 편도선염을 의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적으로 임파선까지 부었을 경우 병원에 가서 항생제를 처방받도록 합니다.
△열+식욕저하, 구역, 황달 : 급성 간염
급성 간염 초기에는 황달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구역 증상 때문에 장염과 독감을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병이 진행하면서 황달 증상이 나타나 간염을 의심하게 됩니다. 증상을 잘 살펴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 고열+허리통증 : 신우신염
신우신염은 요로감염의 일종으로 콩팥에 세균 감염이 발생해 생기는 질환으로 고열, 온몸 쑤심, 허리 통증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특히 여성은 대장과 요도가 가깝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방광에 염증이 생겼을 경우 항생제 처방을 받아 치료받을 수 있지만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대장균이 콩팥에 침투하면서 신우신염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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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열이 나면 차가운 물수건으로 닦아준다?
차가운 수건이 아닌 약간 따뜻한 물수건이 열을 내리는데 효과적입니다. 열이 날 때 물수건으로 닦아주면 물이 증발하면서 열을 뺏어가는 장점이 있습니다. 방법은 수건에 약간 따뜻한 물을 적신 후 물기가 약간 남아 있을 정도로 수건을 짜냅니다. 이후 목, 겨드랑이 등 혈관이 많이 지나가는 부위를 닦아줍니다.
2. 해열제 복용 후 효과가 없으면 다른 해열제를 먹는다?
소아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두 가지 성분의 해열제를 사용합니다.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먹은 뒤 6~8시간 이후 재복용이 가능합니다. 열이 안 떨어질 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를 복용 한 뒤 2~3시간 후 이부프로펜 계열의 해열제를 복용하면 열을 떨어뜨리는데 좋다고 합니다.
단, 필요한 경우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이불을 덮고 땀을 충분히 뺀다?
열이 발산되면서 상대적으로 내부 체온이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체온이 떨어져 이불을 덮으면 오히려 열 발산을 방해합니다. 사우나의 경우도 수분을 빼앗길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4. 아이스크림 등 차거운 것을 먹는다?
독감으로 인한 후두와 성대의 감염은 통증과 염증, 열을 동반합니다. 이때 열을 식히기 위해 아이스크림 등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후두와 성대의 혈관이 수축되는데 증상이 잠깐 나아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다시 확장시키기 위해 열이 더 심하게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이 날 때 아이스크림 등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