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KBS2 TV소설 '그래도 푸르른 날에'(극본 김지수 박철, 연출 어수선) 94회에서는 인호(이해우) 아버지 병진(최동엽)의 행방을 찾을 수 없고, 그의 생존까지 불투명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날 은아(정이연)는 인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자신이 덕희(윤해영)의 친 딸이 아니라는 사실까지 밝혔다. 그럼에도 인호는 은아를 믿지 못하고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 뭔가 보여줘라. 너도 나처럼 아버지를 찾고 싶어 한다는 거, 단서를 가져오면 그땐 네 말을 믿어주겠다”고 말했다.
은아는 당장 사람을 시켜 부사장이 있는 곳을 곧장 알아냈다. 이에 인호와 동수(김민수)는 은아가 알려준 장소로 달려갔으나 이미 부사장은 다른 곳으로 간 뒤였다. 부사장은 인호와 동수가 오기 직전까지 그 장소에 있었지만, 땀을 흠뻑 흘리며 몸이 나빠진 상태였다.
이후 은아는 만수(정희태)와 덕희가 하는 말을 우연히 엿듣게 됐다. 희태는 흥분한 목소리로 “죽은 게 아니면 뭔데. 누나가 시킨 거잖아. 누나가 죽인 거라고”라고 말했다.
은아는 자신이 들은 사실을 인호에게 말했다. 인호는 넋이 나간 채 “아니다. 아버지 살아계시다. 돌아가셨을 리가 없다. 네가 잘못 들은 거다”며 눈물을 흘렸다.
은아는 그런 인호를 안아주며 “이제 어떻게 할 거냐. 나한테 방법이 하나 있다”고 말했다.
은아는 “오빠 말대로 정말로 아버지가 살아계신다면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잘못되셨다면 복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내가 하자는 대로만 하면 아버님을 찾든, 복수든 둘 중하나는 확실히 할 수 있을 거다”고 제안했다.
이후 은아는 인호와 혼인신고서를 갖고 덕희를 찾아가 “우리 혼인신고 했다. 앞으로 인호 오빠 여기서 살거다”고 선언했다. 덕희는 이를 반대하며 혼인신고서를 찢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