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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색’ 되찾은 스포츠 브랜드…아웃도어 정체기 틈타 기지개

‘본색’ 되찾은 스포츠 브랜드…아웃도어 정체기 틈타 기지개

기사승인 2015. 07.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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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 앞세운 데상트, 3년새 104% 쑥
뉴발란스, 지점 확장 대신 대형화 전략
10~20대 공략 아디다스·나이키도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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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 강남매장. 작년 3월 뉴발란스 880 달마시안 운동화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제공=뉴발란스
스포츠 브랜드 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아웃도어가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작년부터 아웃도어가 한자릿수 성장에 그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스포츠 브랜드의 경우 오리지널리티와 헤리티지 등 브랜드 정체성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려놓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목격되곤 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상트와 르꼬끄스포르티브 등의 브랜드가 포함된 데상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5897억원을 기록했다. 4977억원을 기록한 전년보다 18% 늘었고 3년 전인 2011년(2888억)과 비교하면 104% 증가했다.

매출 증가의 원인은 상품개발과 광고 등 경영의 현지화가 꼽히며, 특히 신발 판매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매출 상승에 따라 데상트코리아는 올 1월부터 데상트의 글로벌 전개권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뉴발란스는 지난해 매출액 45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 가까이 성장했다. 2007년 24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08년 이랜드가 라이선스를 맡으면서 2011년 3000억원, 2012년 39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매장수도 2011년 180개에서 꾸준히 늘어 백화점·대리점·쇼핑몰 포함 총 250개, 뉴발란스 키즈 매장 94개 내외 규모로 커졌다.

뉴발란스는 성장 단계에서 이미 모든 상권에 리테일 매장을 보유해 올해는 매장수를 급격히 확장하기 보다 기존 매장들을 대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압구정스토어를 리뉴얼해 대형화에 성공했으며, 홍대매장 역시 대형매장 중 한 곳으로 현재 중국인 관광객 및 홍대 쇼핑객들에게 각광받는 매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성장세가 주춤했던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도 올 상반기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키의 경우 신발이 꾸준한 강세를 띄며 매출 성장에 힘을 실었고, 아디다스는 트렌디한 제품을 앞세워 10~20대 층을 공략,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스포츠 브랜드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이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데상트코리아는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스포츠 브랜드 전개에도 팔을 걷었다. 영국 축구 전문 브랜드 ‘엄브로’의 매장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하며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첫번째 직영점인 홍대 매장은 영국 정통 축구 브랜드의 정체성을 전달하며, 직영점 답게 스페셜 라인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콘셉트 매장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뉴발란스 역시 지난달 전세계 동시에 축구화 라인을 공식 런칭했다. 멀티위드스(다양한 발볼 사이즈)로 ‘편안한 축구화’를 내세운 뉴발란스 축구화는 지난 1일부터 전국 판매를 시작했다.

최현호 MPI 패션컨설팅업체 대표는 “최근에는 패션에서 스포티즘(sportism)이라는 말을 쓸 정도로 현대 라이프스타일에서 스포츠가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면서 “과거 스포츠는 ‘기능’을 중심으로 한정된 시장으로 평가받았지만 이제는 남성 정장 등 복종에 관계없이 스포츠 자체가 중심 테마인 만큼 스포츠 브랜드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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