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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에 불황까지…아웃도어 ‘여름나기 전쟁’

비수기에 불황까지…아웃도어 ‘여름나기 전쟁’

기사승인 2015. 07.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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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사진자료] 쿨 360 티셔츠 모음
K2 쿨 360 티셔츠 모음/제공=K2
디스커버리 래쉬가드x 공유
디스커버리 래쉬가드·공유/제공=디스커버리
최근 아웃도어업체들이 여름나기 전쟁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아웃도어 비수기인 여름철이 다가오고 있는데다 메르스 등의 여파로 매출이 급감한데 따른 자구책이다.

최근 주요 아웃도어 업체의 실적이 20% 안팎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2는 일찍부터 PCM 냉감 시스템과 360도 통풍 시스템을 적용한 ‘쿨 360 티셔츠’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여름 티셔츠 부문 200% 판매 신장을 기록했으며 지난 4월 출시 후 6월까지 첫 입고 물량은 물론 리오더 물량까지 대부분이 소진된 상태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노스페이스는 피부와 접촉면을 넓혀 신체 열을 방출하고 외부 빛은 차단하는 아스킨 소재를 사용한 ‘쿨 기어’라인을 새롭게 선보이는 한편 피케티셔츠에도 흡습속건 기능을 갖춘 쿨맥스 소재를 적용하는 등 아웃도어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군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자체 원단 옴니프리즈 제로를 사용한 쿨링 티셔츠에 통풍효과를 주는 벤트 기능을 더했고 네파는 아이스필·아이스 후레쉬 큐브 등 기능성 소재로 만든 아이스 콜드 시리즈를 내놓았다.

또 마운티아는 개구리 냉감기술에 영감을 받은 공기순환작용인 아이스 서클 기술을 적용한 빈슨 티셔츠를 선보이는 등 각 브랜드별 ‘쿨’ 콘셉트로 무장한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이에 맞서 래쉬가드가 지난해부터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기능과 스타일을 강조한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라푸마는 올해 처음 래쉬가드를 7가지로 선뵀고 아이더는 워터스포츠 라인을 확대, 총 27가지 래쉬가드를 재킷·티셔츠·팬츠·키즈용까지 다양하게 내놓았다.

이른 더위에 얼리 버드 바캉스족이 늘며 래쉬가드 판매가 폭증, 2~3차 재생산에 들어간 브랜드도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여름 스포츠 라인을 강화하며 올해 첫 출시한 래쉬가드는 초도 준비된 2만장 물량이 출시 4주만에 절반가량 판매 완료됐다. 그중 브랜드 모델 공유·송재림이 착장한 래쉬가드는 2~3차까지 각 1만장씩 리오더에 들어가 현재까지 총 4만장이 제작되는 등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편 올해는 예년보다 늦은 7월에야 본격적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이 예보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른장마가 이어지는 등 사실상 장마용품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예측했다. 레인코트는 이제 여름철 구색 맞추기용에 불과할 뿐이라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의 기후가 변하면서 정확한 장마기간을 예측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스콜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전형적인 레인코트 기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패션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킷을 제작해 장마 관련 의류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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