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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꿈 꾸는 첨단 미래도시 ‘스마트 시티’...그 원대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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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아 기자

승인 : 2015. 06. 30. 10:46

인도가 건설하는 첨단 미래도시 ‘스마트 시티’ 건설 프로젝트가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그 베일을 벗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정부 계획을 발표하며 인도 도시화 프로젝트의 서막을 알렸다. 그는 25년 전 도시화를 인식했더라면 지금쯤 세계적으로 개발된 국가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그러나 하지 않은 것보다는 늦더라도 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 인구의 약 40%가 도시에 밀집되어 있어 삶의 질을 끌어올리고 빈곤한 이들을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 의무라고 소신을 밝혔다.

영국 뉴스매거진 퍼스트포스트는 지난달 26일 모디 총리의 스마트 시티 100개 건설계획과 관련, 인도 정부가 개조, 재개발, 미개발지의 3가지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도시들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 시티로 탈바꿈 하는 개조, 기존 도시 재개발, 그리고 미개발된 영역 전체를 새롭게 설계하는 3가지의 전략으로, 이는 비즈니스 기업인들에게 많은 환호를 받고 있다.
블랙베리 채널 세일즈 담담 히테시 샤 이사는 스마트 시티는 높은 삶의 수준과 기술을 사용하며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어 주민들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리서치 기관 가트너의 가네샤 라마무르시 연구원은 스마트 시티는 원칙적으로 여러 IT 시스템의 활용으로 더욱 스마트하게 만드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즉 대중교통부터 에너지, 보안 부분까지 모든 영역에서 더욱 스마트해진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기술 솔루션, IT 영역의 비즈니스 기회와 고용 창출 등의 몇가지 핵심 영역이 포함된다.

샤 이사는 테크놀로지, 즉 기술은 네트워크와 모바일 기기, 앱과 솔루션 등의 부분에서 스마트 시티의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모바일 기기는 스마트 시티에서 여러 부분을 연결하고 작동시키는 조장 업무를 맡게 된다.

또 IT 산업내 비즈니스 기회를 주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이미 시스코와 HP, IBM 등 여러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인도의 스마트 시티에 관심을 두고 상태로, 시장조사기관 IDC는 약 200억원의 자금이 스마트 시티 계획의 기술부분에 흘러들어 올 것으로 추산했다.

라마무르시 연구원은 IT 산업에 있어 인도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하며 현재의 서비스 지향적인 인도 IT 산업 외에도 더 많은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정보통신기술(ICT)의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네트워킹과 텔레커뮤니케이션, 그리고 하드웨어 인프라시설 등의 ICT 부분에 투자하며 성장을 지켜볼 수 있다.

기술 부분의 성장은 또한 고용 창출을 의미한다. 데이터 연구원이나 앱 개발자등 분석과 개발분야에 있어 새로운 일자리의 수요가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인도판 ‘월스트리트’로 불리는 구자라트 주의 국제금융기술도시(Gujarat International Finance Tec-City, GIFT)의 경우, 이미 기반 시설 등이 완료단계에 들어가 외국 금융 기업들의 지역 본부로 활용 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러나 2022년까지 목표로 삼고 있는 모디 총리의 이 프로젝트가 실제로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과는 거리가 있다고 시사했다.

신문은 이번에 스마트 시티 개발지역으로 선정된 인도 서북부 라자스탄 주의 아즈메르의 경우 여전히 전력과 물이 부족해 기본적인 서비스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전하며, 이틀에 단 두시간만 물을 사용할 수 있고 12만5000가구 중 오직 130 가구만이 하수 시스템에 연결돼 오수가 이웃으로 흘러 들어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비평가들은 모디 총리의 도시화 작업이 기본적인 시스템을 영위할 수 있는 선진국에 더 적절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으며 주민들 또한 이 프로젝트가 그저 도시화 환상에 지나지 않을지 의문에 차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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