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외식시장 침통함 속 ‘배달 업종’ 활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50628010017126

글자크기

닫기

한수진 기자

승인 : 2015. 07. 01. 06:00

메르스 영향으로 외식보단 주문배달을 선호하는 추세
SAM_1029
‘원앤원’은 1회용 용기를 친환경형태로 전환시키며 진화된 배달업종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제공=원앤원
메르스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사람 많은 곳을 기피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외출이나 외식·쇼핑·문화생활 자체를 꺼리고 있다. 이러한 소비 흐름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더불어 식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며 외식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배달 음식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는 사실이다. 비활동적인 소비자들이 늘면서 반사이익을 얻어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배달서비스가 중심이 됐던 업종은 여세를 몰아 배달앱 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마케팅 강화와 포장용기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또한 배달서비스를 실시하지 않았던 맛집이나 외식전문 브랜드들도 속속 대열에 합류하며 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이 하나의 외식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습이었는데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면서 소비 심리가 얼어붙게 됐고, 이는 배달 업종의 반짝 특수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급화된 서비스와 활발한 마케팅 메뉴의 차별화가 이뤄진다면 한때의 호황으로 그치지 않고 시장 확대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 모바일 앱을 이용자와 옥션과 G마켓의 배달음식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한 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도시락의 판매량이 각각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하면 배달 용기의 변화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는 브랜드도 있다. 보쌈업계의 최장수 브랜드인 원할머니보쌈·족발을 운영하고 있는 ‘원앤원’은 배달 수요의 증가 추세에 맞춰 판매촉진을 위해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동시에 보다 선진화된 친환경 소재의 용기를 개발하는 등 사회적 문제 해결도 앞장서고 있다.

임광규 홍보팀장은 “배달 수요의 증가가 외식업계의 매출을 뒷받침하고 있는 상황은 기쁜 일이지만, 배달 음식의 경우 1회용 용기를 사용해 쓰레기 양이 증가되는 만큼 이제는 건강한 외식문화와 깨끗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외식업계 역시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남은 음식을 쉽게 분리 배출하고 1회용 용기를 친환경형태로 전환함으로써 환경적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음식 주문 앱 ‘요기요’는 ‘메쉬코리아’의 프리미엄 맛집 배달앱 ‘부탁해!’와 배달 음식 주문 서비스 제휴를 진행한다. ‘부탁해!’는 웹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상점을 검색하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기존에 배달이 불가능하던 프리미엄 맛집의 배달 대행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는 △강남구 △서초구 △영등포구 △송파구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관악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등 수도권 내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확보, 200여개의 음식점에서 제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향후 공격적인 투자로 더욱 다양한 지역과 ‘하동관’ 같은 독점 제휴 프리미엄 음식점 콘텐츠를 확보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요기요 앱에서 ‘부탁해!’ 음식점의 주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피자헤븐은 ‘G마켓배달’을 통해 피자헤븐 전용 5000원 할인쿠폰 증정이벤트를 오는 7월 8일까지 진행한다. 피자헤븐은 ‘끝까지 맛있는 착한피자’라는 슬로건으로 18인치 피자를 선보이고 있는 피자전문점이다. 박스 제품에는 기존의 스파게티나 감자·콘 샐러드·치킨텐더를 비롯해 피자의 느끼함을 잡아줄 매콤한 국물 떡볶이까지 포함돼 있다. 이번 할인 이벤트는 피자헤븐 박스 및 전단지의 QR코드를 찍으면 5000원 할인 쿠폰을 즉시 받을 수 있다.

옛날치킨 프랜차이즈 ‘또봉이통닭’은 기존 테이크아웃 시스템에서 탈피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430여개의 매장에서 테이크아웃으로만 판매하던 방식에서 소비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

또봉이통닭 관계자는 “이번 배달 서비스는 기존 테이크아웃 중심에서 소비자들에게 또봉이통닭을 맛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고객과 가맹점주들의 매출 증대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봉이통닭은 ‘옛날 맛 그대로 추억을 튀겨드립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중장년층에게는 통닭에 대한 향수를 안겨주고, 젊은 층에게는 한 마리당 89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어필하며 창립 3년만에 가맹점 400호를 돌파했다.
한수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