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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와 맞짱’… 영역 확장 가속 붙은 온라인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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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5. 06.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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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의 ‘대형마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식품만큼은 대형마트를 고집하던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기존 온라인 강자였던 오픈마켓·소셜커머스의 식품 판매 비중도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제 온라인몰 간의 경쟁을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소셜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올해 1~5월 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신장했다. 이 기간 일반 배송상품 성장률이 27%인 것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또 세부 카테고리도 이전에는 거의 취급하지 않았던 농축수산물·신선식품·음료 등으로 다변화됐으며, 지난해부터는 자체브랜드인 ‘t프레시’를 오픈해 농수축산 식품도 공급하고 있다.

오픈마켓인 옥션 역시 식품 판매 비중이 2013년 11.4%에서 올 들어 5월까지 12.3%로 소폭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전통적인 식품 판매 통로였던 대형마트가 신 유통채널인 이커머스 플랫폼에 제품을 공급하는 이례적인 사례도 생겼다. 쿠팡은 최근 농협과 농산물 공급 및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협중앙회가 쿠팡에 우리 농산물을 공급하고 쿠팡이 이를 직매입해 ‘로켓배송’으로 배달하는 방식이다.

대형마트의 온라인·모바일 시장 공략도 눈에 띈다. 대형마트의 인터넷쇼핑몰이 식품 매출 비중을 조금씩 높이고 있던 데다 최근 메르스 사태로 온라인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이마트 온라인몰은 전체 매출 중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69%에서 올들어 5월까지 73%를 기록했다. 롯데마트 온라인몰은 2012년 29.4%였던 온라인몰 식품 매출 비중이 올 들어 6월까지 73.1%로 차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이 일찌감치 식품 구색 확장에 나서 배송 시장까지 선점하고 있는 것과 달리 대형마트는 이제 막 온라인몰을 활성화하는 단계에 그치고 있다”면서 “기존 전통 채널이 온라인몰에 상품을 공급하는 등의 상황이 앞으로 자주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쇼핑 시장 규모는 45조1000억원으로, 2013년 39조6800억원에 비해 13.7%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는 13조1400억원으로, 전년의 5조9100억원에 비해 122.3%나 급증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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