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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오는 9월초 인도할 예정인 FLNG에 대해 강조해온 내용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4월 진수에 성공해 보도자료를 냈을 때 6월로 강조했던 FLNG 인도 예정일이 돌연 9월로 미뤄진 것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오는 6월 세계 최초로 인도될 예정”이라고 비공식적이든 공식적이든 강조했는데 말이죠.
대우조선해양 측은 FLNG 인도가 지연된 건 맞지만 이유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FLNG를 발주한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와의 기존 계약서엔 12월 최종 현지 도착으로 적혀있어 “문제없다”고만 답할 뿐이었죠.
현재 확인된 바로는 의장재(파이프 등 선박 블록에 장착하는 장비) 입고가 안 되고 있어 FLNG 인도가 미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선박 블록 안에 의장재가 들어가 있어야 최종 마무리를 진행할 수 있는데 먼저 설치돼야 하는 의장재가 아직 들어오지 않은 것입니다. 이같이 입고가 늦어지는 이유로는 뒤늦게 설계가 변경돼 주문이 늦게 들어갔거나 물량이 지나치게 많을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현재 의장재 입고지연 문제에 부공정 절차가 밀려 마무리작업은 7월까지 미뤄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의아한 것은 건조사의 문제로 인도가 미뤄졌을 경우 건조사인 대우조선해양은 발주사인 페트로나스에게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번 인도 지연건의 경우 발주사와의 쌍방 합의하에 결정돼 대우조선해양이 페트로나스에게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먼저, 페트로나스도 크레인이나 시추장비 등 주요장비를 구하지 못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이번 FLNG 계약의 경우 발주사가 주요장비를 지정해 직접 공급하기로 돼있습니다. 이 경우 발주사는 건조사가 해당 장비를 구할 때 추가로 발생하는 건조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반대로 건조사는 주요장비를 구하는 리스크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만약 페트로나스가 장비를 구하지 못했다면, 보통 발주사가 인도를 미룰 때 건조사에게 해당 선박에 대한 관리 비용 등으로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따라서 현재 대우조선해양이 의장재를 입고하지 못하는 상황이므로, 대신 서로의 상황을 고려해 인도를 미루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대우조선해양에겐 FLNG가 처음 짓는 설비종류라 공정이 익숙지 않아 차질이 생겼을 경우도 있습니다. ‘의장재’ ‘주요장비’ 입고 지연 등 어떤 이유이든 세계 최초로 타이틀을 걸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FLNG가 더 이상의 문제 없이 인도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