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도약의 기반으로 삼아 중화권 시장 지배력를 강화하는 한편 햅틱·자동차용 카메라 시장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AF구동칩에 이어 세계 정상에 또 한번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006년 설립된 동운아나텍은 휴대폰이나 태블릿PC 등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아날로그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다.
동운아나텍은 2000년대 초반 휴대폰 카메라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자동초점이라고 예측, AF구동칩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국, 대만, 일본, 미국 등의 글로벌IT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시장에서 36%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AF구동칩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온 동운아나텍은 2008년 일본 소니의 ‘그린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린파트너는 카메라 모듈 사업부 뿐 아니라 모든 사업부에 반도체를 납품할 수 있는 자격이다.
동운아나텍은 이를 기반으로 2009년 중국 심천 사무소를 설립,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중국내 메이저 업체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다각화하면서 현재 중국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동운아나텍은 상장 후 AF구동칩 적용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중화권 시장 지배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AF시장은 스마트폰 비중 증가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AF구동칩이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에도 탑재될 예정이고 듀얼 카메라폰 비중도 늘고 있어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 성장에 따른 매출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샤오미, 화웨이, 레노보 등 중국 메이저 업체를 비롯한 중국 모든 업체의 스마트폰에 동운아나텍 AF제품이 탑재되고 있다”며 “중화권 시장내 강력한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어 향후 시장 지배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메라 촬영시 손떨림으로 렌즈 영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OIS와 촉감을 느끼게 하는 입력방식 기술인 햅틱은 신규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18년부터 미국의 모든 신차에 후방카메라가 탑재되는 등 자동차 스마트화 과정에서 카메라 장착 필요성은 더욱 증대될 것“이라며 ”시장에 초기 진입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운아나텍의 공모주식수는 50만주, 공모예정가는 1만~1만200원이다. 오는 22~23일 청약을 거쳐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