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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정부 해킹 배후 지목된 ‘중국’...‘중국이라 단정짓기 일러’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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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아 기자

승인 : 2015. 06. 07. 14:22


미국 연방인사관리처(OPM)의 전산시스템이 해킹되면서 연방공무원 400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해킹 배후로 지목된 중국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미 주요 언론들은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해커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중국의 소행으로 단정짓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뉴스위크는 6일(이하 현지시간) 로버트 네이크 미 대외관계협의회의 국제관계 선임연구원이 중국 정부가 이번 해킹의 배후에 있다고 밝힌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네이크 연구원은 해킹된 정보들은 정보가치가 미미하다고 설명하며 중국 정부가 연방기관 공무원들의 사회보장 번호에 대해 신경쓸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정보들은 범죄행위에 더 값어치가 있다며 중국 정부가 이정도로 해킹 자료들에 가치를 매기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언론매체들에 중국이 해킹 배후라고 지목한 관계자들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엘리자베스 위시닉 컬럼비아대 교수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달 말로 예정된 미중 전략 경제회담을 앞두고 이러한 형태의 공격을 저지른다는 것은 다소 이상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현재 미국 당국은 중국이 해킹에 연루됐다는 정확한 근거는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로, 해킹 전문가 아몬드 캐글러는 현재 시점에서 해킹 공격의 동기를 찾는 것은 매우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공격에 대해 100% 알고 있다는 이야기하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중국의 해킹 배후 지목에 회의적인 의견을 보였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언론의 중국 해킹 보도에 반발하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사이버 공격은 국경을 초월해 대개 익명으로 이루어져 소스를 추적하기가 어렵다며, 심층조사 없는 억측과 혐의 조작은 무책임하고 비과학적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미 국토안보부는 전날 OPM의 전산시스템이 해킹당하고, 내무부의 데이터센터에 저장돼 있던 OPM의 인사자료도 유출됐다고 밝히며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WP는 익명을 요구한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해킹이 중국 해커들의 소행이라고 단정해 보도했으며, CNN 방송도 미국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이번 해킹의 배후가 중국이며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해커들이 미국에 대한 광범위한 인물정보를 수집하고 보도했다.
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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