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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한국에 “메르스 ‘공기감염’ 가능성 주의”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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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기자

승인 : 2015. 06. 02. 18:01

메르스
메르스 바이러스 현미경 사진. 출처=/위키피디아, 미국CDC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에 공기 감염 가능성에 대해 대비가 필요하다는 권고를 내렸다.

이는 국내의 보건 당국이 메르스의 공기 감염 우려에 대한 질문에 대해 수차례 걸쳐 감염자의 재채기와 기침 등을 할 때 나오는 ‘비말(飛沫·작은 침방울)’을 통해서만 전염된다는 입장과는 상반되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WHO는 세계 감염병 발생 상황과 대응 상황을 발표하는 GAR 페이지를 통해 한국에서 MERS감염 환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WHO는 한국의 방역 당국에 대해 감염환자에 대해 지속적인 감시와 특이한 패턴이 있는지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전하면서 몇가지 주의를 당부했다.
WHO는 병원 등 의료시설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감염 예방과 적절한 통제가 이뤄져야 한다며 의료진이 환자에 대해 모든 환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WHO는 우선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를 대할 때 눈 보호경을 착용하는 등 ‘비말 감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비말 감염이란 지름 5마이크로미트(㎛) 이상의 큰 비말입자에 부착된 미생물에 의한 감염으로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감염되고 대화 중이거나 기관지경 검사 과정에서 감염되기도 한다.

한국 보건당국은 비말을 손으로 닦는 과정에서 묻은 바이러스가 악수와 피부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WHO는 에어로졸이 발생하는 치료과정에서 반드시 공기매개에 대한 주의(airborne precautions)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공기매개는 감염을 유발하는 지름 5 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입자가 공기 중의 먼지와 함께 떠다니다가 사람 폐로 흡입돼 들어오면서 감염을 시키는 것으로 흔히 ‘공기감염’이라고 알려져있다.

비말감염의 경우 1m 이내에서 집중적으로 접촉했을 때 감염되지만, 공기감염은 멀리 떨어진 사람까지 감염시킬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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