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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돼지고기 값 잡아라…농식품부, 도매가격 지급률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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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15. 06. 01. 14:35

돼지고기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삼겹살=금(金)겹살’ 등식이 성립되면서 서민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 결과 100g 기준 냉장 삼겹살 소매 가격은 2308원으로 1년 전(2027원)대비 13.9% 올랐고, 평년(1896원)에 비해서는 21.7% 높았다.

특히 일부 대형마트의 100g 냉장 삼겹살 가격은 2500원에 근접해 한 달 전보다 9% 넘게 급등했다.

이 같은 돼지고기 가격 증가 추세는 공급량에 비해 수요가 월등히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돼지고기 공급량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돼지고기 총공급량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국내산은 2.4% 감소했지만 수입량이 59.1%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1년 전보다 13.9% 늘어난 43만3000톤으로 집계됐다.

이 중 우리 국민의 소비가 가장 많은 삼겹살 공급량은 국내산과 수입산 5만7000톤 총 11만4000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8.2% 증가했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1일 브리핑에서 “돼지고기 공급량은 충분한 상황이지만 국내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가격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에 맞는 정책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우선 농식품부는 한돈협회와 돼지고기 가격 인하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캠페인의 핵심은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kg당 5500원 이상 상승할 때 지급률을 1~2% 인하해 소비자가격 안정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지급률이란 업체와 농가 계약시 출하제중의 지육중량 즉 돼지의 체중 대비 고기로 쓰이는 중량비율을 말한다. 지급률이 낮아지면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

이천일 국장은 “높은 돼지고기 가격은 장기적으로 국내 육가공업계의 원료육 구매부담 가중과 경영악화, 소비자의 국내산 시장 이탈, 수입육의 급속한 시장잠식으로 이어지면 오히려 국내 한돈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가격 자율인하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지급률 1% 인하시 전체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1.5% 내려가고, 지급률 2% 인하하면 가격이 3%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한 달 정도 2% 인하된 가격으로 공급할 경우 실제 소비자가격은 전체 물량 대비 500~600억원 인하할 것으로 추산했다.

농식품부와 한돈협회는 지급률 인하로 이르면 내주부터 돼지고기 가격이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생산자 단체, 농협을 통한 조기출하 및 도매시장 출하물량 확대를 유도하고, 수입된 돼지고기의 재고현황 등을 파악해 시장에 조기에 방출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기적으로 소비기반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축사시설현대 지원 확대를 통해 생산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소비 성수기가 끝나는 9월부터 돼지고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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