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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유플러스, mVoIP 놓고 서로 다른 셈법

KT-LG유플러스, mVoIP 놓고 서로 다른 셈법

기사승인 2015. 05.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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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모바일인터넷전화 전면 허용
1인당 월 3590원 통신비 절감 효과
다음카카오 "증가추세… 준비 마쳐"
LGU+ 데이터 한도 내 사용
국제전화 수익 포기안한 '꼼수' 지적
"데이터초과 드물어 개방 필요없어"
[사진자료1] KT 국내 최초 데이터 요금 시대 연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과 모델들이 7일 KT 광화문 West사옥에서 ‘데이터 선택 요금제’ 출시를 기념하며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제공=KT
KT와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인 가운데 KT만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전면 허용해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KT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데이터 사용량 제한 없이 전 요금제 구간에 mVoIP를 쓸 수 있도록 했으나 LG유플러스는 요금제별 기본 제공 데이터 한도 내에서만 허용했다.

mVoIP는 데이터 통신망을 이용한 인터넷전화 서비스로 카카오톡의 보이스톡과 라인·스카이프 등이 있다. 음성 통화요금이 비싼 국제전화 통화 시 주로 이용되고 있으며 최근 사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가 최근 출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mVoIP 정책에는 차이가 있다. KT의 경우 mVoIP를 무제한 쓸 수 있다. 특히 LTE 데이터 선택 599·699·999 요금제의 경우 속도제어(QoS) 구간에서도 최대 3~5Mbps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QoS 구간에서 mVoIP가 제한된다.

KT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과 소비자 편의를 위해 mVoIP를 전면허용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1인당 평균 월 3590원, KT LTE 고객 1000만 명 기준 연간 총 4304억 원의 실질적인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기존 요금제처럼 mVoIP 사용량을 제한한다. 요금제별 기본 제공 데이터 한도 내에서만 mVoIP를 사용할 수 있으며 허용량이 초과되면 mVoIP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 국제전화 요금 과금 등에 따른 수익성을 포기하지 못한 조치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mVoIP 서비스는 데이터를 많이 잡아먹지 않아 허용량을 초과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이는 소비자 사용 패턴을 고려해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mVoIP 사용량이 증가하고 국제전화 수익에 빨간불이 켜지게 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허용량을 초과하게 되면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국제전화를 이용해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전화수익은 42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6% 줄어들었다. 국내전화와 국제전화 수익이 감소하면서 2010년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mVoIP 사용량은 증가 추세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mVoIP 전면 허용에 대비해 이미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앱의 경우 통화품질 등에서 한계가 있지만 mVoIP 품질이 개선되면서 국제전화 사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수준 높은 서비스로 대응해 나가는 길 외에는 현재로서는 답이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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