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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듀사' 포스터 |
금요일 심야 시간대를 '핫'하게 만든 '삼시세끼'와 드라마계의 '어벤져스'인 '프로듀사'가 맞붙는다.
15일 KBS 2TV 새 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연출 표민수, 서수민)와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정선편'이 비슷한 시간대에 첫 방송을 시작한다. KBS 예능계의 중심인 서수민 PD와 KBS 예능국 출신이자 tvN 예능계에 새 역사를 쓴 나영석 PD의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먼저 '프로듀사'는 나영석 PD의 표현대로 드라마계의 영화 '어벤져스'다.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 등 쓰는 작품마다 소위 말하는 '대박'을 쳤던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며 김수현, 공효진, 아이유, 차태현 등 스타들이 한 데 모였다. 겉으로 보기엔 '프로듀사'는 성공하지 못하면 이상할 정도로 완벽한 조건을 갖췄다.
'프로듀사'는 KBS 예능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예능 드라마이자 금토 드라마다. KBS 예능국을 배경으로 리얼과 픽션을 오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눈길을 끄는 건 '프로듀사' 속 예능국 PD 라준모(차태현)는 '1박2일' 시즌4의 연출자로 등장하는데, 현재 차태현은 '1박 2일'에 출연 중이며 또 '1박2일' 전성기를 이끌었던 나영석 PD가 연상되는 캐릭터다.
재밌는 점은 또 있다. 사실 금요일 심야 시간대는 황금 시간대가 아니었다. 상대적으로 주말을 앞둔 금요일은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때문에 시청률적인 면에서는 어려운 요일이다. '금요일 심야'를 새롭게 개척한 건 나영석 PD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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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시세끼-정선편' 포스터 |
나영석 PD는 지난 2013년 7월 tvN '꽃보다 할배' 유럽&대만 편을 런칭하며 금요일 심야 시간대를 발굴했다. '꽃보다 할배'에 이어 '삼시세끼-정선편'과 '삼시세끼-어촌편'은 연이어 tvN 예능프로그램 사상 기록적인 시청률을 남겼다. 특히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이 만재도에서 촬영한 '삼시세끼-어촌편'은 평균 14.2%, 순간 최고 16.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금요일 심야를 황금 시간대로 만든 나영석 PD가 본인의 고향과도 같은 KBS 프로그램과 맞붙게 됐다. 나영석 PD 역시 '프로듀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태도였다. 그는 '프로듀사'와의 대결에 "긴장 된다"고 말하며 "('프로듀사'는)배우나 감독만 봐도 화려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프로듀사'는 시즌제로 진행을 결정해 이번 시즌에서는 총 12부작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반면 '삼시세끼-정선편'은 멤버들이 직접 농사를 짓는 모습이 담겨져 약 4개월 간 전파를 탈 예정이다. 방송 초반의 성적이 어떤 결과를 낼지 몰라도 '프로듀사'가 끝난 뒤 '삼시세끼-정선편'의 성적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완전히 다른 장르이면서도 엮이는 점이 많은 '프로듀사'와 '삼시세끼', 두 프로그램의 맞대결이 기대되는 건 성적보다는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에서 온다. '프로듀사'는 15일 오후 9시 15분 첫 방송돼 금·토요일마다 시청자들과 만나며, '삼시세끼-정선편'은 같은 날 오후 9시 45분 첫 방송을 시작해 매주 금요일, 약 4개월간 방송된다.
